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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ADC 국내 등장 예고…난소암 '엘라히어' 주목

발행날짜: 2025-12-04 05:20:00

올해 1월 희귀의약품 지정 식약처 정식 허가 시기 관심
예후 좋지 않은 대표적 여성암, 치료 패러다임 변화 전망

또 하나의 항체약물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 계열 항암신약이 국내 임상현장 상륙할 수 있을까.

애브비는 난소암 적응증을 가진 ADC 엘라히어를 차세대 항암신약으로 낙점,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은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에 자리한 애브비 부스 모습이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애브비의 ADC 기반 백금 저항성 난소암 치료제인 '엘라히어'(미르베툭시맙 소라브탄신) 국내 허가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엘라히어는 FRα(엽산 수용체 알파)를 발현하는 난소암을 겨냥한 ADC로, 강력한 세포독성 약물 DM4를 암세포 내로 전달해 종양을 사멸시키는 기전이다. 특히 백금계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 난소암 환자군에서 새로운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참고로 엘라히어의 글로벌 허가는 임상 3상인 'MIRASOL' 연구 결과가 기반이 됐다.

MIRASOL 연구에서는 높은 수준의 엽산수용체알파가 발현된 고등급 장액성 상피 백금저항성 난소암 환자 453명을 대상으로 엘라히어와 연구자 선택 단일제제 화학요법(1주일 간격 파클리탁셀, 페길화 리포좀 독소루비신(PLD), 토포테칸 투여)을 비교했다.

1차 평가변수는 연구자 평가에 의한 무진행 생존 기간(PFS)이며, 주요 2차 평가변수는 객관적 반응률(ORR)과 전체 생존 기간(OS)이다.

중앙값 30.5개월 추적 결과, 엘라히어군은 항암화학요법 대비 PFS가 5.59개월 대 3.98개월로, 종양 진행이나 사망 위험이 37% 감소했다(HR 0.63). ORR은 41.9% 대 15.9%로 더 높았다. OS는 16.85개월 대 13.34개월로, 사망 위험 감소율은 32%였다(HR 0.68).

이를 근거로 미국과 유럽에 잇따라 허가되며 난소암 분야의 대표 ADC 의약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는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희귀의약품에 지정하며, 정식 허가의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

구체적인 지정 적응증은 이전에 한 가지에서 세 가지의 전신 요법을 받은 엽산 수용체 알파(FRα) 양성이면서 백금기반 화학요법에 저항성이 있는 상피성 난소암, 난관암 또는 원발성 복막암 성인 환자에서 단독요법이다.

정식 국내 허가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엘라히어의 적응증에도 관심이 쏠리는 지점이다.

현재 국내 임상현장에서 난소암은 자궁경부암 등 다른 여성암과 달리 조기 검진방법이 확립되지 않은 암종에 속한다. 이 때문에 난소암 환자들은 발견 당시 3기인 경우가 많을뿐더러 환자의 85%가 재발을 경험하는 등 재발률이 높은 암으로, 재발할 때마다 PFS가 짧아져 예후가 좋지 않기도 하다.

실제로 2021년 기준, 5년 상대생존율 또한 유방암 및 자궁경부암 등 다른 여성암과 비교해도 가장 낮다.

이러한 상황에서 엘라히어 국내 허가 시 임상현장에서 어떤 존재감을 보일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특정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향후 동반진단기기 사용을 위한 허가 및 수가 적용 부분도 점검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의 한 상급종합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난소암은 난치성 암으로, 진행성 병기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 환자들이 큰 좌절과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면서도 "전 세계적으로 난소암 유병율이 높아지는 추세인데 동시에 사망률은 낮아지고 있다. 이는 곧 생존 중인 난소암 환자들이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글로벌 난소암 치료 환경이 비약적으로 발전했는데, 국내에서도 ADC 계열 치료제가 정식으로 허가된다면 국내 임상현장에서의 치료체계도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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