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렉라자 희귀 EGFR 돌연변이에도 효과...연구자 임상서 확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레이저티닙(상품명 렉라자)이 일반적이지 않은(uncommon) EGFR 돌연변이 동반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도 효과를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홍민희 신촌세브란스병원 교수가 희귀(uncommon)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 효과를 확인한 임상연구를 발표했다.홍민희 신촌세브란스병원 교수(종양내과) 주도로 진행한 레이저티닙 2상 연구 결과가 세계폐암연구협회 공식 학회지인 '흉부종양학회지(Journal of Thoracic Oncology)'에 9일자로 게재됐다. 통상적으로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del19, L858R, T790M 유전자를 동반하지만 이외에도 약 10% 환자에서 G719X, S768I, L861Q, Exon18 결손 등과 같은 매우 드문 돌연변이가 발견된다.문제는 임상현장에서 이처럼 희귀한(uncommon)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활용 가능한 치료옵션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아파티닙 성분 치료제 외에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던 상황.이 가운데 연구진은 EGFR 비소세포폐암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레이저티닙 240mg을 내성 발생 혹은 중대한 이상반응 발생할 때까지 투여받았다.그 결과, 1차 평가변수였던 객관적 반응률(ORR)은 50%(95% CI: 34.5-65.5%)였으며, 질병 조절률(DCR)은 88.9%에 달했다. G719X, S768I, L861Q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의 ORR은 54.8%로 집계됐다.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10.8개월(95% CI: 4.4-19.2)이었고, 반응지속시간(DoR) 중앙값은 15.1개월로 나타났다.이를 돌연변이 별로 살펴봤을 때, G719X가 가장 높은 반응률(ORR 61%, mPFS 20.3개월)을 보였고, 그 뒤를 이어 S768I(ORR 60%)와 L861Q(ORR 58%, mPFS 9.5개월)가 집계됐다. 모든 환자에서 치료 관련 이상반응이 발생했다. 이 중 3등급 이상은 대상 환자 중 33.3%에서 발생했으며,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발진(47.2%) ▲가려움증(36.1%) ▲근육 경련(33.3%) 등 이었다.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희귀(uncommon)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도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연구를 주도한 홍민희 교수는 "레이저티닙은 희귀 EGFR 돌연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 환자, 특히 G719X, S768I, L861Q 환자에서 효과와 관리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고 설명했다.홍민희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레이저티닙이 치료 대안이 제한적인 이러한 희귀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도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