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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 간격 장기지속형 주사 양극성 장애 치료 전략 단비"

발행날짜: 2025-08-06 05:30:00

박원명 가톨릭의대 명예교수, 효과적인 치료 및 재발 예방법 설명
아리피프라졸 주사제 8월 급여, 유지치료 환자 복용편의성 장점 강조

양극성 장애 1형(bipolar I disorder) 유지 치료에 있어 환자들의 복약 순응도 부족과 잦은 재발은 여전히 임상현장에서 의료적 미충족 수요 남아 있다.

이에 반해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한 번 주사로 수주~수개월 동안 안정적인 혈중 약물농도를 유지해주므로, 환자가 매일 약을 챙기지 않아도 되어 치료 순응도를 높이고 재발 위험을 감소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양극성 장애 유지치료에 있어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중요한 옵션으로 부상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 가운데 최근 투여 횟수를 줄인 장기 지속형 주사제 '아빌리파이 아심투파이(아리피프라졸, 한국오츠카제약)'가 임상현장에 도입돼 양극성 장애 유지치료의 의료적 미충족 수요 해소가 기대되고 있다.

박원명 가톨릭의대 명예교수

6일 박원명 가톨릭의대 명예교수(우영섭박원명정신건강의학과의원)를 만나 한국형 양극성장애(조울증)의 특징과 효과적인 치료 및 재발 예방법에 대해 들어봤다.

여전한 양극성 장애 미충족 수요

양극성장애는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조증과, 반대로 저하되는 우울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기분장애이다.

기분이 비정상적으로 고양되면서 생기는 다양한 증상의 조증 삽화(Manic Episode)를 보이는 양극성장애 1형(Bipolar I disorder)과, 조증 삽화보다 증상이 경하고 상대적으로 지속기간이 짧은 경조증 삽화(hypomanic episode)를 보이는 양극성장애 2형(Bipolar II disorder)이 있다.

조울증, 양극성 장애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조울병의 유병률은 0.6%~2.5% 사이로 알려져 있으며,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처럼 100명 중 1~2명이 가지는 같은 흔한 만성 정신질환 중 하나이다.

근래에 들어서는 진단기준의 변화로 약간 증가하는 추세이다.

박원명 명예교수는 "양극성장애(조울증)는 조증과 우울증에 따라 1형과 2형으로 나눠지고, 한번이라도 조증을 경험하면 1형으로 분류가 된다"며 "쉽게 말하자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조증과 우울증이 모두 나타나면 1형 양극성 장애이며, 기분이 심하게 올라가는 조증은 아니지만 경조증이 나타나고, 우울증이 동반되면 2형 양극성 장애"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양극성 장애를 진단받게 되면 현재 상태에 따라 여러 치료 전략이 달라진다. 현재조증이나 우울증에 있는 경우 급성기로 분류되며, 일단 증상을 호전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후 증상이 일단 안정되면 유지기에 들어가서 앞으로의 증상을 예방하는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 경우 고려되는 치료는 약물치료이다.

문제는 약물치료 과정에서 경구형 치료제가 존재함에도 그동안 환자들의 복약순응도가 떨어졌다는 점이다.

박원명 명예교수는 "약물치료의 경우 다양한 약제 중에 본인에게 잘 맞는 약물의 조합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약을 정제를 먹게 되면 대체적으로 안 먹게 될 수도 있고, 또 어느 정도 좋아지면 환자 본인들이 괜찮아졌다고 병원을 찾지 않은 문제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박원명 명예교수는 30년 이상 기분장애 분야(우울증 및 양극성장애)에서 학술연구와 임상활동을 통해 국내 정신의학 및 기분장애 학술 발전에 기여해왔다.

장기지속형 주사제 임상현장 대안 부상

이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장기지속형 주사제(LAI, Long-Acting Injectable)의 발전이다.

LAI는 약물이 체내에서 수 주에서 수개월 동안 서서히 방출되도록 설계된 주사 제형으로, 꾸준한 약물 농도 유지를 통해 치료 순응도와 재발 예방에 도움을 준다. 기존에는 주로 조현병 치료에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양극성 장애의 유지치료에서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양극성 장애 1형 성인 환자의 유지치료에 FDA 승인을 받은 대표적인 장기지속형 주사제는 아빌리파이 메인테나(Abilify Maintena)와 아빌리파이 아심투파이(Abilify Asimtufii) 두 가지이다. 부분 도파민 작용제인 아리피프라졸을 기반으로 하며, 기분 조절 안정성과 자극 조절 능력을 통해 양극성 장애의 재발 방지에 기여한다.

여기서 아빌리파이 메인테나는 월 1회 투여 방식의 아리피프라졸 주사제이며, 2017년 양극성 장애 유지요법 적응증으로 승인받았다. 업그레이드 버전인 아빌리파이 아심투파이는 2개월에 1회 투여 가능한 세계 최초의 격월 주사제로, 2023년 FDA 승인을 받았으며, 2025년 2월 식약처 허가를 받아 8월부터 급여로 등재됐다.

'아빌리파이 아심투파이'는 조현병 및 양극성 장애 1형 환자 총 266명이 참여한 임상 연구를 기반으로 허가와 등재가 이뤄졌다. 해당 연구에서 '아빌리파이 아심투파이' 960㎎ 투여군(2개월 간격)은 기존 1개월 간격으로 투여되는 '아빌리파이 메인테나' 400㎎ 투여군과 약동학적 유사성이 확인됐으며, 상응하는 수준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박원명 명예교수는 "2개월 간격의 주사제가 출시되면서 환자 본인들의 치료제 복약 순응도도 좋아지고 또 병원 방문율도 줄어드는 장점이 나타날 수 있다"며 "더욱 주목할 점은 아리피프라졸 성분 자체가 조현병과 양극성장애에 식약처 허가를 받았는데, 특히 조현병 환자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양극성장애 환자들은 사실 이 약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환자 입장에서는 틀림없이 베네핏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며 "아무래도 기존에 주사제를 투여 받았다고 하더라도 한 달에 한 번 내원 할 것을 두 달에 한 번 오기 때문에 환자 본인들이 시간적인 여유 면에서도 훨씬 더 여유가 생길 수가 있다"고 주목했다.

마지막으로 박원명 명예교수는 치료제의 경구제에서 LAI의 전환 자체가 치료 패러다임 변화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빌리파이는 기존 약과 달리 도파민과 세로토닌을 부분적으로 조절(partial agonist)하는, 이른바 스테빌라이저(stabilizer) 개념으로, 지금까지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며 "이후로 이보다 더 새롭고 획기적인 기전의 약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새로운 이론이나 작용기전이 제시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다음 세대로 넘어가기 위한 돌파구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박원명 명예교수는 "치료 전략의 가장 큰 변화로, 컴플라이언스(복약순응도)"라며 "아빌리파이 경구제를 쓰다가 LAI로 전환한 초기 환자들에서도 부작용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아빌리파이는 조현병뿐 아니라 양극성장애 유지치료에도 적응증이 있다는 점에서 2개월 간격 LAI 도입을 계기로 임상현장에서 활용성이 뛰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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