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진단 보조 인공지능(AI)이 점차 고도화되며 정확도가 향상되자 마침내 전문의 대체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업무 부담을 줄여 검사 적체를 해결할 방안으로 AI가 부상하며 이에 대한 논의가 불붙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유방암 진단에 있어 영상의학과 전문의 두명의 교차 검증과 인공지능 투입 사례를 비교한 연구 결과가 란셋(LANCET)에 게재됐다(10.1016/j.landig.2025.100882).
현재 유방암은 유방촬영술 등의 발전에 힙입어 다른 암종에 비해 조기 진단과 치료가 정립돼 있는 질환 중 하나다.
이로 인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대다수 국가에서 국가 검진에 이를 포함하거나 정기적인 검사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영상진단 기기의 발달과 보급율 증가에도 불구하고 전문의 부족과 자원 부족 문제,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이에 대한 확산에는 한계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른바 유방암 검사 적체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인공지능이 부각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만약 인공지능이 빠르게 환자의 검사 결과를 판독할 수 있다면 전문의 부족 문제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네덜란드 라드바우둠 의과대학 리체 만(Ritse Man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실제로 인공지능이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대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현재 네덜란드는 두명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검사 결과를 교차 판독하는 식으로 영상검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여기서 한명만 남기고 나머지를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 확인한 셈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네덜란드 건강 검진 프로그램을 통해 유방암 검사를 받은 4만 2천명을 대상으로 유방 촬영 영상을 놓고 AI를 투입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눠 비교했다. 추적기간은 4년 반이었다.
그 결과 현재의 방식대로 유방암 검진을 진행했을때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은 총 1244건의 유방암을 진단했다. 2.9%에 해당하는 양이다.
하지만 영상의학과 전문의 한명이 인공지능을 활용하며 진단한 결과 같은 환자군에서 2112건의 유방암을 발견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5%에 해당하는 결과로 다른 요인을 모두 제외해도 영상의학과 전문의 두명이 진단한 것보다 민감도가 8.4%나 높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결국 유방암 거진에 있어 인공지능이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미 과부하에 걸려있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의 업무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검진의 질은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체 만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은 영상의학과 전문의 한명이 두명의 전문의가 판독하는 것보다 더 많은 종양을 찾아낸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미 유방암 진단 AI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대체할 만큼 충분히 우수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를 기반으로 스웨덴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대신해 인공지능을 검진에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백만 유로를 절약하며 전문의들의 업무 부담도 줄여주고 있다"며 "네덜란드 등 다른 국가에서도 비용효과성에서 이를 배제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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