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의학전문대학원들이 이미 군 복무를 마친 졸업생을 배출하고 있는데다 의대, 의전원 재학생 중 여학생 비중이 높아지면서 올해 공중보건의사 지원자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무청은 지난 10일까지 공중보건의사 지원 신청을 받아 25일 선발 결과를 통보했다.
병무청에 따르면 2011년 공중보건의사 편입 인원은 의사 809명, 한의사 322명, 치과의사 191명 등 총 132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공보의 편입 인원이 1502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80명이나 감소했다.
특히 의사의 경우 지난해 편입 대상이 966명이었지만 올해에는 157명 줄어 공보의 수급 차질에 비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군 복무를 마치고 의전원으로 입학하는 학생이 적지 않고 의대, 의전원에 입학하는 여학생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가 반영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복지부는 공보의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병무청에 내년 더 많은 인원을 요청하고 있다.
복지부가 병무청에 요청한 공보의 인원을 보면 올해 의사 1651명, 한의사 420명, 치과의사 398명 등 총 2469명에 이른다.
하지만 공보의 지원자가 감소하면서 충족율은 지난해 65%보다 10% 가량 낮아진 54%를 기록했다.
복지부는 올해 민간병원 근무자 등을 포함해 공보의 600여명을 감축할 방침이다.
그러나 공보의 지원 결과를 놓고 보면 정책 기조의 변화에 따른 게 아니라 수급난으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