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P(뉴욕프레스비테리안병원)와의 협상 결렬로 난항을 빚어왔던 송도 국제병원 설립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삼성그룹 등의 진출로 투자 가치가 높아지면서 국제 투자기업들의 참여가 줄을 잇고 있어 주목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은 최근 송도 국제병원 투자자 공모를 끝내고 다음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현재 공모에는 국내외 유수 기업들이 구성한 4곳의 컨소시엄이 참여를 신청한 상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이들 컨소시엄의 향후 투자계획과 재무상태 등을 검토해 다음주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컨소시엄 중 1곳은 의료기관 투자 전문기업이며 나머지 3곳은 외국계 사모펀드와 국내 투자법인의 합작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제자유구역법에 따르면 국제병원은 외국 법인이 지분의 50% 이상을 투자해야 허가를 받을 수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투자자가 확정되는 대로 운영자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다.
당초 송도국제병원은 서울대병원과 존스홉킨스가 운영 주체로 우선협상을 맺었지만 병원 설립과 투자자 선정이 늦어지면서 양해각서 유효기간이 만료된 상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향후 국제병원의 성장을 위해 존스홉킨스, 하버드, 메이요 등 세계 유수 병원을 운영자로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렇듯 송도 국제병원 설립이 가시화되면서 연세 국제병원과 경쟁구도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인천시와 연세의료원은 송도에 1천병상 규모의 국제병원을 설립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2015년 완공 예정인 연세 국제병원은 7공구에 조성 중인 연세대 국제화복합단지 내 7만3590㎡(총면적 13만 2000㎡)의 부지에 외국인 전용 300병상, 내국인 전용 700병상 등 1천병상 규모로 설립될 예정이다.
결국 토종 대형병원과 글로벌 투자병원과 한 판 승부가 불가피해진 셈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이번달 내로 투자자를 선정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이달 말 경 사업계획을 공식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