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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복합제 트윈스타. 세비카 턱밑 추격

이석준
발행날짜: 2011-03-26 06:47:20

2월 처방액 15억원…업계 "유한, 영업력 무섭다"

트윈스타.
ARB+CCB 고혈압복합제 후발주자인 '트윈스타'의 기세가 무섭다.

이 약의 2월 원외처방조제액은 15억원으로 1년 6개월 가량 먼저 나온 같은 계열 약물 '세비카'를 2억원 차로 턱밑 추격했다. 불과 출시 4개월만에 일이다.

현재 시중에 나온 고혈압복합제는 총 4종.

트윈스타(텔미사르탄+암로디핀)와 세비카(올메살탄+암로디핀)을 비롯, 엑스포지(발사르탄+암로디핀), 아모잘탄(오잘탄+암로디핀) 등이 그것이다.

출시일은 엑스포지가 2007년 10월로 가장 빨랐고, 아모잘탄과 세비카는 각각 2009년 6월 첫째주와 셋째주, 트윈스타는 작년 10월이다.

처방액은 출시일 순서와 비례했다.

가장 최근인 2월 처방액을 보면, 엑스포지 48억원, 아모잘탄 43억원, 세비카 17억원, 트윈스타 15억원 순이다. 먼저 나온 약이 시장 선점에 유리하다는 소리다.

하지만 세비카와 트윈스타만 놓고 보면 사정은 다르다. 출시 4개월만에 엇비슷한 수준이 됐다. 세비카의 더딘 성장과 트윈스타의 가파른 성장이 맞물린 결과다.

업계는 트윈스타의 큰 성장이 의원급 영업을 맡은 유한양행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한 몫 작용했다고 평가한다.

트윈스타의 원개발사 베링거인겔하임은 출시 전 유한과 공동 판매 계약을 맺고, 로컬 영업을 유한에 맡겼다.

고혈압복합제 보유 A제약사 마케팅 담당자는 "유한이 트윈스타 로컬 영업을 위해 전사적으로 달려들고 있다"며 "종합병원 처방이 많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이 같은 성적을 올리는 것은 유한의 힘이다. 관련 시장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경계심을 보였다.

한편, 작년 클리닉에서 디테일을 가장 많이 한 품목은 트윈스타였다. 출시일이 작년 10월 인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디테일이란 영업사원이 병원, 의원, 약국 등을 방문해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행위를 말한다.

통계는 의약품 프로모션 조사기관인 CSD(세지딤스트레티직데이터)를 바탕으로 했다. 대상은 17개 전문과목 910명 의사패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