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걸쳐 '방사능 비'가 내린 것과 관련, 개원가도 방사능 비에 적잖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7일 개원가에 따르면 방사능 비 우려에 따라 환자들의 발길이 뜸해 졌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특히 다른 우천 상황과 비교해서도 20~40% 환자가 줄었다는 것이다.
서초구에 위치한 Y 개원의는 "방사능 비 영향 때문에 환자가 평소 비오는 날에 비해 20% 이상 줄었다"면서 "환자 중에는 요오드를 구할 수 없냐고 묻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방사능 비의 안전성 여부를 떠나 불안감 때문에 사람들이 외출 자체를 꺼리고 있는 것 같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관악구에 위치한 K 피부과 원장은 "다른 비오는 날보다 환자가 줄은 데다 아예 예약을 다른 날로 미루는 상황까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응급 환자를 다루지 않는 과의 특성상 방사능 비 우려에 환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경기 지역에서는 무려 98개 유치원·학교가 휴업할 정도로 방사능 비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특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
소아 환자 중심의 소아청소년과에서는 환자의 감소 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에 위치한 K 소아청소년과 원장은 "다른 비오는 날에 비해서 40% 정도 환자가 줄어 어리둥절했다"면서 "몇몇 오는 소아 환자들도 대부분 마스크로 중무장을 하고 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