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기획재정부 장관에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이 내정된 것과 관련, 일반약 슈퍼 판매 정책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기획재정부는 '서비스산업의 선진화'라는 기치 아래 가정상비약의 약국외 판매를 의욕적으로 추진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박재완 내정자의 행보도 현 기획재정부의 방향과 크게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박 내정자는 전국적으로 가정상비약의 약국외 판매 운동을 벌이고 있는 경실련에서 과거 정책위원장을 맡은 전력이 있다.
고용노동부 재임 당시에도 소규모 사업장에 주 40시간 근로제 시행을 의무화하는 등 서민 정책에 앞장 선 전력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한편 일자리 창출을 통한 고용 문제 해결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일반약 약국외 판매에 허용 입장을 밝히면서 줄곧 "일반약이 슈퍼에서 판매되면 경쟁력 확보를 통한 가격 인하와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 진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박 내정자 역시 지난 8월 고용노동부 장관에 취임한 뒤 '2020 국가고용전략', '청년 내 일자리 만들기 프로젝트'와 같은 고용 창출 정책 입안에 주력했다.
박 내정자는 기획재정부의 정책운용 방향에 대해 "서민 생활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혀 윤증현 장관이 내세운 정책 기조와 큰 틀에서 궤를 같이 할 것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