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위장전입과 병역 기간 문제 등이 불거질 전망이다.
3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낙연 의원(민주당)은 해당 주민 센터와 대법원의 자료를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임 내정자가 상공부(현 지식경제부)에 재직하던 85년 당시 거주하지 않는 곳에 주소지를 둔 적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따르면 임채민 내정자는 강원도 춘성군 남면 방하리라는 주소로 한달간 이전한 바 있다. 거주하지 않는 곳에 주소지를 둔 것은 위장전입에 해당한다는 것이 이 의원의 판단이다.
한편 명의신탁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이 의원은 "내정자가 85년 2월부터 87년 3월까지 살았던 압구정동 아파트는 99년에 임 내정자 매형의 지인인 김모씨 소유로 넘어갔다"면서 "김모씨는 내정자의 매형과 서초구 소재의 저택을 공동소유하고 있는 사람이라서 압구정동 아파트를 명의신탁을 한 사실은 없는지 해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내정자는 83년 6월 1일 입대해 85년 6월 6일에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는데, 당시 의무복무 기간은 30개월이다"며 "대학 군사훈련 기간을 감안한다 해도 25개월의 병역 기간은 해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여러 의혹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철저한 검증을 거칠 것"이라며 "MB 인사의 단골 메뉴인 위장전입은 이번에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