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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계 끝없는 추락…대형병원도 줄줄이 미달

발행날짜: 2011-11-30 19:38:24

성형·정신·정형외과 초강세…과목별 양극화 가속화

외과계열의 몰락은 어디까지일까.

2012년도 전공의 모집에서도 외과, 흉부외과, 비뇨기과 등 외과계열 기피사태가 이어졌다.

특히 빅5병원으로 불리는 대형병원조차 정원을 채우지 못하면서 전문과목별 양극화가 점점 더 벌어지는 모습이다.

메디칼타임즈는 2012년도 레지던트 1년차 원서접수 마감일인 30일 일부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지원 현황을 조사했다.

그 결과 정원을 모두 채운 곳은 서울아산병원이 유일했다.

서울아산병원은 11명을 뽑은 외과가 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 흉부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 모든 과목에 정원을 채웠다.

하지만 대다수 대형병원들은 외과 계열 전문과목의 정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모집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서울대병원은 30일 오후 5시 50분 현재 외과에 5명이 미달됐고 흉부외과도 3명을 채우지 못했다. 또한 비뇨기과도 5명 정원에 2명만이 지원해 미달됐다.

세브란스병원도 외과, 흉부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병리과, 응급의학과, 가정의학과가 미달됐고 삼성서울병원 또한 외과와 흉부외과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지방대병원은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충남대병원은 비뇨기과 지원자가 전무했고 강원대병원도 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에 아무도 원서를 내지 않았다.

반면, 부산대병원 외과는 2명 정원에 4명이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대다수 수련병원에서 인기과로 꼽히는 성형외과, 피부과, 정신과 등은 미달된 곳을 찾기 힘들었으며 일부 병원은 3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그래도 빅5병원으로 불리는 대형병원들은 대부분 정원을 채우는 경향이 많았는데 올해는 예상외로 많은 과가 미달됐다"며 "우리 병원이 이정도면 다른 수련병원들은 얼마나 심각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목별 양극화가 점점 더 벌어지는 느낌"이라며 "오히려 이제는 새로운 인기과가 늘며 더욱 간극이 벌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