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의 OCS와 EMR, PACS 등 의료 정보 솔루션 업체 비트컴퓨터가 총선에 따른 정치 바람에 휩싸이고 있다.
정치인 관련 테마주로 편입되면서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자 금융감독원이 나서 집중 조사에 착수하기로 한 것.
지난 27일 조현정 대표이사가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3천원대 머물던 주가가 9천원대로 3배 가까이 급등했다.
상황이 이렇자 주가 조작의 가능성을 염두에 둔 금융당국이 본격적인 수사 계획까지 발표했다.
9일 금융감독원은 '테마주 특별조사반'을 신설하고 비트컴퓨터와 안철수연구소 등 8개 종목에 대해 조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을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관련 테마주에서 시세를 조종하는 세력을 적발해 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한국거래소 역시 조회공시에서 이유없이 비트컴퓨터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업체는 사회공헌에 앞장서 온 만큼 최근 논란에 피해자라는 입장이다.
업체 관계자는 "주가 조작에 개입한 세력들 때문에 조사를 한다는 것이 업체에 나쁜 이미지를 심어줄 가능성도 있지만 이는 업체와 전혀 무관하게 이뤄진 일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비트컴퓨터는 자원봉사활동과 학술장학재단을 통한 장학 사업, 학술 지원 등 사회 공언에 앞장서 왔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