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진환자는 정상혈압에서 내원하는 것으로 집계됐지만, 초진환자는 제1도 고혈압일 때 병원에 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RX커뮤니케이션즈(대표 김득중)는 지난 2011년 12월, 내과 개원의 1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혈압 환자 현황 조사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진환자의 33.3%가 제1도 고혈압(140mmHg 이상~159mmHg 이하) 단계에서 병원을 찾았으며 초진환자의 24.3%가 제2도 고혈압(160mmHg 이상~179mmHg 이하) 단계에서 내원했다.
즉, 초진환자 절반 이상이 제1도, 제2도 고혈압 단계에 이른 후에야 병원을 방문한 셈이다.
높은 정상혈압(130mmHg 이상~139mmHg 이하)단계에서 내원한 초진환자는 23.6%, 제3도 고혈압 단계에서 내원한 환자는 18.7%로 낮았다.
반면 재진환자는 높은정상혈압 단계에서 내원한 환자가 29.2%로 가장 높았다.
제1도 고혈압 단계에 있는 환자는 23.2%였으며 뒤를 이어 제2도 고혈압이 19%, 제3도 고혈압이 16.8% 순으로 고혈압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었다.
또 고혈압 환자 중에는 '두통 증상' 호소한 환자가 25.65%로 가장 많았으며 '후두부가 뻣뻣해지거나 당기는 증상'을 보인 환자가 13.38%로 뒤를 이었다.
예상 밖으로 '무증상'을 보인 환자도 10.78%로 높았으며, 9.67% 환자가 '가슴 두근거림', 8.55%가 '현기증'을 호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54.3%, 여성이 45.7%로 남성 환자가 소폭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60대가 28.89%로 가장 많았다. 50대가 18.33%였다.
이와 함께 40대 고혈압환자는 5%로 70대 3.89%보다 많았으며 30대는 1.82% 일부에 불과했다.
고혈압 치료제 처방 패턴에 대한 조사에서는 최근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복합제 인기가 그대로 반영됐다.
고혈압복합제(CCB+ARB)의 처방률은 아모잘탄(암로디핀+로잘탄)이 33.33%로 가장 높았으며, 트윈스타(텔미사르탄+암로디핀)가 28.89%로 근소한 격차를 보였다.
이어 엑스포지(발사르탄+암로디핀)가 17.04%, 세비카(울메사르탄+암로디핀)가 16.3%, 코자엑스큐(암로디핀+로잘탄)가 4.44% 순이었다.
이처럼 복합제를 처방하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상당수 개원의들이 '순응도 개선(뇌졸중, 심장마비 등 심혈관질환 위험감소)'과 '상호 보완적인 혈압강하 효과' '약물 복용의 편리성(목표혈압에 도달하기 위해 평균 2개 이상의 치료제를 복용)'을 꼽았다.
목표혈압에 도달하기 위해 복합제를 처방한다는 응답도 상당수 차지했다. 그러나 약물 부작용이 적어 처방한다는 답변은 거의 없었다.
RX커뮤니케이션즈 김득중 대표는 "이번 조사를 통해 초진환자가 재진환자의 중등도 보다 심각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이는 내과 개원의를 대상으로 조사했기 때문에 제1도 고혈압 환자가 가장 많았지만 종합병원을 타깃으로 했다면 제2~제3도 환자군이 더 많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