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의 청렴도 조사에서 '꼴찌'를 기록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이미지 개선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심평원은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깨끗하고 투명한 조직문화 정책을 위한 '반부패 청렴 마인드 함양 교육'을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고려대 하태훈 교수가 '타 기관 반부패 사례를 통한 의료심사평가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했다.
심평원은 하 교수의 강연을 사내방송으로 전국 7개 지원으로 생중계했다. 하 교수는 타 기관의 사례를 중심으로 심평원 직원들이 민원을 접했을 때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발표했다.
심평원은 지난해 청렴도 꼴찌 성적표를 받아들자 감사실 산하에 청렴도향상추진팀을 만들어 직원교육 외에도 청렴 설문제, 청탁등록시스템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 임직원의 청렴 인식제고를 위해 직무교육과정을 통한 상시적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사이버 청렴교육 이수를 의무화했다.
청탁등록시스템은 임직원이 심평원 내외부로부터 부당한 청탁을 받았을 때 그 내용과 청탁자를 등록하는 것이다. 시스템에 등록된 청탁 내용은 감사실에서 확인 조사한다.
권태정 상임감사는 "청렴은 나부터 실천한다는 확고한 의지가 중요하다. 전 임직원이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행동강령을 위반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3월부터 심평원과 대면한 요양기관을 대상으로 상임감사가 직접 설문을 받는 '청렴 설문제'를 시행하고 있다.
방문심사, 방문상담, 현지조사 업무를 포함해 요양기관 현황관리(방문점검), 평가(신뢰도점검) 업무를 할 때 의료기관에 청렴도 관련 설문을 시행하는 것이다.
청렴도향상추진팀 관계자는 "설문제를 3개월 정도 해본 결과 병의원의 만족도가 개선됐지만 직접적인 부패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준정부 기관 등 총 670개 기관에 대한 청렴도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심평원과 건보공단, 부산시의료원, 진주의료원 등이 청렴도 최하위 기관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