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폐경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전체 여성의 30%를 차지하고, 2030년에는 43.2%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고령 여성을 위한 호르몬 요법의 발전이 필수적이다."
박형무 폐경학회장(중대병원 산부인과)은 11일 폐경학회 추계학술대회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폐경 여성의 호르몬요법 대체요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호르몬요법의 유익성은 처방시점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는 견해가 가장 타당하다"고 했다.
가령, 초기 폐경여성(60세 이하)이나 폐경기간이 10년 이내의 여성은 호르몬 요법을 사용할 때 전반적으로 건강상의 관점에서 볼 때도 그 유익성이 더 크다.
폐경 초기부터 장기간 호르몬을 사용한 여성은 고령이 되더라도 유익성은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반면, 고령에서 처음 호르몬을 사용한 경우와는 다른 결과를 보인다는 게 학계에서 입증되고 있다.
폐경 직후부터 호르몬 요법을 실시한 여성은 일부 효과가 있었지만 폐경이 진행된 지 10년 이후의 고령 여성에게 호르몬 요법은 부작용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그는 "폐경 직후 여성도 호르몬요법을 장기간 받으면 유방암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3~5년 단기간 적용할 것을 권한다"라면서 "호르몬 치료를 한 적 없는 고령 여성의 경우에는 권하지 않는게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