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가 최근 서남의대에 대한 강도높은 감사를 진행하고 행정처분을 준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과학기술부 김재금 대학선진화과장은 14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부실의대 학생교육권 보장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 간담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김 과장은 "최근 서남대를 비롯해 재단 산하 3개 대학에 대한 감사를 끝냈다"며 "특히 의대는 핵심 인력을 구성해 2주간에 걸쳐 집중 감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감사 결과를 정리중이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면만 봐도 심각한 수준"이라며 "감사결과가 발표되면 엄청난 파장이 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교과부는 감사 결과 학생 교육에 대한 부실 정도가 너무 심각하다는 판단 아래 추가적인 조치를 마련중이다.

김 과장은 "아마도 서남의대 학생들이 보충 강의와 수업을 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길게는 몇 년간 수업을 더 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미 졸업한 학생들도 일정 부분 불이익이 갈 수도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다른 대학에 편입을 시키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학과 폐지 등의 강한 행정처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서남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총체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김재금 과장은 "편입 문제만 해도 서남의대 학생들이 서울권과 영남권 등 출신이 다양해 어려움이 있다"며 "또한 학과 폐지로 의대 신설 논란이 이는 것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필요하다면 서남의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논의중"이라며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감사 결과 발표와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