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정부는 의료급여 미지급금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인가.'
대한중소병원협회(회장 백성길)가 수십년 제기된 의료급여 미지급금 문제에 대해 강하게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중병협은 22일 성명서를 내고 "모든 병원이 의료급여비를 감안해 병원경영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데 수입 일정에 차질이 생기면 바로 경영 압박으로 돌아온다"면서 "의료급여비 연체에 대한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고 꼬집었다.
사실 의료급여비 미지급은 어제오늘 문제가 아니다. 중병협은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예산 삭감에 대해 지적하며 이슈화할 계획이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08년 국정감사에서 의료급여 미지급금 문제를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한 바 있어 희망을 걸어볼 만하다 게 중병협 측의 판단이다.
중병협은 "박 당선자가 앞서 국감에서 의료급여비 미지급에 대해 신뢰를 저버리는 행위를 하지 말라고 질타한 바 있음에도 국회는 이를 간과하고 예산을 삭감했다"면서 "복지부는 매년 반복되는 미지급 사태에 대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의료급여비 미지급은 결국 환자들에 대한 의료서비스 제공에 문제를 일으킬 수 밖에 없다"면서 "사회적 약자인 의료급여 수급자를 위한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중소병원협회 한 관계자는 "의료급여 미지급, 정말 지겹다. 대출받는 것도 한두번이지 어떻게 한번도 제대로 지급한 적이 없느냐"라면서 "새정부에서는 수십년간 이어져온 의료급여비 연체의 고리를 끊어줬으면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매번 문제점만 지적할 게 아니라 이제 행동으로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줄 때"라면서 "중소병원 회생방안에 대해 고민하기 전에 기본적인 문제부터 해결하는 게 급선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