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바꿔스' 운동에 동참합시다."
한 의료계 단체장이 동아제약 불매운동을 호소하고 나서 주목된다.
김성원 전국의사총연합 대표는 14일 동아제약 의약품 목록을 의사포털사이트 및 전의총 페이스북 등에서 공개하고 동아제약 불매운동을 시작하자고 회원들을 독려했다.
김 대표가 밝힌 동아제약 불매운동 방안도 구체적이다.
▲본인 처방약 중 동아제약 제품은 환자에게 더 좋은 약으로 처방 ▲동료와 친구들에게 동아 '바꿔스' 운동의 취지를 설명하고 동참 호소 ▲수련받은 의국에 연락해 동아제약 제품보다 더 좋은 약을 처방하도록 설득 등이 그것이다.
또 ▲동아제약 약을 많이 처방하는 병원이나 의원에 항의 ▲동아제약 후원 학회 및 세미나 공개 ▲영업사원 출입금지 스티커를 의원 입구 부착 ▲카톡 프로필을 동아 바꿔스 운동을 나타내는 사진으로 변경 등도 나열했다.
김 대표는 SNS 등에서 "지난 1월 전의총이 동아제약 불매운동을 시작했으나 잠깐 반짝한 후 동아사랑 열기가 한풀 꺾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대로 주저앉는다면 동아제약 기세는 더욱 등등해질 것이고 앞으로 모든 제약사들이 의사들을 무시할 것이다. 동아제약이 쓰러지는 날까지 불매운동을 재점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3일 협회 회관 3층 '동아홀' 간판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동아제약이 리베이트 조사 과정에서 의사를 기망했다는 이유에서다.
의협은 동아제약이 앞에서는 합법이라며 동영상 강의를 요청했지만 검찰에 가서는 리베이트 목적이라고 말을 바꿨다며 분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