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150병상 이상 병원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근로조건 실태조사가 실시돼 주목된다.
중소병원을 중심으로 근로조건과 배치현황을 면밀히 조사해 적정 간호인력 확보를 위한 정책 마련을 촉구하겠다는 목표다.
병원간호사회 관계자는 11일 "전국 150병상 이상 회원병원을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실태조사를 진행중"이라며 "오는 5월 20일까지 설문을 진행해 연구보고서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크게 근로조건과 배치현황 등 두가지로 분류된다.
근로조건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우선 주당 근무시간을 기본으로 근속기간, 3교대 여부, 월 평균 야간 근무일수, 병가와 휴가 등에 대한 보장 여부를 조사하게 된다.
또한 기본적인 연봉과 함께 시간외 수당 지급 여부, 3교대 근무 간호사를 위한 수당은 제공하는 지에 대한 사항도 함께 포함된다.
배치현황은 주로 부서마다 적정한 간호사가 배치됐는지를 중점적으로 조사한다.
간호부서장과 수간호사, 주임간호사, 일반간호사 등 직급별 인원을 기본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며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수와의 비교도 진행된다.
아울러 병동과 중환자실, 수술실, 분만실, 신생아실 등 부서별로 간호인력이 어떻게 배치되고 있는지에 대한 현황도 파악한다.
특히 현재 제도화 문제로 논란이 일고 있는 PA(Physician Assistant)의 수와 배치 현황에 대한 자료도 조사중에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간호인력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되는 이직 문제도 중점적인 조사 대상이다. 병원별로 이직 인원은 물론, 이직 사유 등도 함께 조사가 이뤄진다.
이처럼 연봉부터 이직사유까지 이르는 광범위 조사를 통해 병원간호사회는 간호사들의 근무 실태를 살피는 동시에 정책 제안 자료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병원간호사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간호사의 복지 향상을 위한 기초자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적정 간호인력 확보 등 정책 제안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