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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병원에 공중보건간호사 배치해 인력난 해소하자"

발행날짜: 2013-05-31 12:16:46

남자간호사회, 법안 개정 건의 "인건비 절감 효과도 탁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간호인력 양극화와 고질적인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공중보건간호사 제도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공중보건의사와 같이 국공립병원에 공중보건간호사를 배치하면 인건비 절감효과는 물론, 풍선효과를 통해 민간의료기관에 간호사 지원자가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의견이다.

대한남자간호사회는 최근 정기이사회에서 이같은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4년간 간호대학 입학생 현황
남자간호사회는 "한해에 간호대에 입학하는 남학생들의 수가 1000명에 달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현역병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이들이 현역병이 아닌 공중보건간호사로서 국공립병원에 배치되면 간호인력난 해소는 물론, 상당한 재정 절감 효과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매년 1천명씩만 공중보건간호사로 배치돼도 의무복무 기간이 3년이라는 점에서 3천명의 간호사가 신규 편입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남자간호사회의 설명이다.

국공립병원에 3천명의 간호사가 투입되면 결국 풍선효과를 통해 지역 민간병원으로 간호사들이 흘러들어가지 않겠냐는 분석.

특히 공중보건의료인은 군인 보수규정에 따라 급여가 결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건비 절감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남자간호사회의 의견이다.

신규 공중보건간호사 연봉을 소위 1호봉 기준인 1800만원으로 산정하면 국공립병원의 신규 간호사 평균 초봉인 2625만원에 비해 800만원이나 인건비를 아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남자간호사회는 "최근 간호관리료 차등제 등으로 인해 대도시 간호사 쏠림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지방 국공립병원들은 최소한의 법정인력기준도 준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중보건간호사제도를 도입하면 지방 국공립병원들의 인력난과 재정난을 해소하는 동시에 지역 민간병원의 인력난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며 "또한 진주의료원 등과 같이 만성적자에 신음하는 지방의료원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13년 간호대 졸업생 중 간호사 국가시험에 합격한 남자 응시자의 수는 101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