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젊은 여성들은 산부인과 방문을 어려워 한다. 의사들이 스스로 문턱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산부인과학회와 의사회가 공동으로 산부인과의 문턱을 낮추기 위한 캠페인에 돌입한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여성질환과 피임, 생리 등에 관한 궁금증을 터 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핫라인'을 개설해 산부인과에 대한 인식 개선에 나선 것.
16일 산부인과학회와 의사회는 플라자호텔에서 오전 11시부터 기자 간담회를 갖고 '똑톡(Tok Talk) 캠페인'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똑톡 캠페인'이란 여성들의 산부인과 방문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건강하게 생리 및 계획 임신을 돕기 위해 마련한 재능 기부 상담 프로그램.
산부인과 방문 경험이 없는 10~20대 여성 중 전문의 상담을 원하는 사람은 캠페인 공식 홈페이지(www.toktalkcampaign.com)를 통해 재능 기부 상담을 신청하면 된다.
학회와 의사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상담을 신청하면 해당 병원으로부터 예약 및 상담 안내를 1인 1회 무료 상담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선행 이사장은 "산부인과와 여성들이 가까워져야 하지만 요즘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면서 "사춘기를 지나면서 10대 20대 젊은 여성들이 산부인과 문턱이 높은 것으로 생각하고 필요한 경우에도 산부인과를 꺼리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임신 등의 이유로만 산부인과를 찾는다는 사회, 문화적인 편견 때문에 여성 질병을 키우는 등 심각한 문제에 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2010년 15~45세의 산부인과 방문 경험이 없는 여성 44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18%의 응답자는 '부끄러워서' 산부인과를 방문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이사장은 "이러한 이유로 오늘 산부인과학회가 똑톡캠페인을 펼치게 됐다"면서 "앞으로 말뿐이 아닌 실제적인 노력으로 산부인과를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노준 산부인과의사회 회장 역시 캠페인을 통해 산부인과 인식 개선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박 회장은 "산부인과를 개원한지 거의 30년이 돼 가지만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산부인과를 방문해 올바른 피임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있다"면서 "성은 개방된 방면 피임은 공론화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산부인과 의사로서 여성의 몸을 지키고 건강한 성문화를 만드기 위해서는 피임에 대한 올바른 의견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터넷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가 난무하면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즉, 똑톡 캠페인은 산부인과를 통한 상담 문화를 정착시켜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등 스스로 문턱을 낮추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는 설명이다.
박노준 회장은 "학회와 의사회는 한마음으로 캠페인을 전개하고 여성들이 캠페인을 통해 산부인과와 가까워지길 바란다"면서 "더 이상 낙태로 고통받는 여성이 나오지 않도록 올바른 피임 정보를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