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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회에 관심 없는 대의원 여러분, 반성합시다"

발행날짜: 2013-07-17 12:31:32

서울시 신민호 의장 쓴소리…"의사 정족수 매번 걱정할 판"

"대의원을 선출할 때는 각 구마다 서로 경쟁하지만 막상 선출되면 방관하고 대의원 역할에 대해 별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다."

서울시의사회 신민호 의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대의원들의 참석률 제고 방안 등 서울시의사회의 발전 방향에 대한 소회를 털어놨다.

서울시의사회 신민호 의장
일부 대의원들이 이름만 올려두고 활동이 미미한 사람도 있어 의사회 차원의 사업 진행이 원할치 않다는 자가진단에 따른 것이다.

17일 신민호 의장은 "46년의 역사를 가진 서울시대의원회인데도 매번 총회 때마다 개회가 가능한 과반수 참석 의사 정족수를 걱정하고 있다"면서 "2/3 이상 참석이 요구되는 회칙 개정은 아예 꿈도 꿀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올해 3월 총회에서 전임 이상구 의장이 지적한 "회칙 개정이 필요한 안건들이 있는데도 정족수 미달로 개정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말의 연장선상인 셈.

신 의장은 "모든 대의원들이 정체성을 재인식하고,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면서 "대의원을 선출할 때는 각 구마다 서로 경쟁하지만 막상 선출되면 방관하고 대의원 역할에 대해 별 관심이 없는 사람도 있다"고 꼬집었다.

서울시의사회 회장이나 의장 선거가 있을 때만 참석하는 대의원이나 일부 특별 분회에 형식적으로 이름만 올려놓고 있는 보직자 대의원들에게 작정하고 '쓴소리'를 가한 것.

신 의장은 "의협 정관에는 '회원들의 권익 확보와 증진을 위해 노력하며, 사리사욕 없이 양심에 따라 대의원회 직무를 성실히 수행해야 한다'는 문구가 있다"면서 "대의원들이 이런 정관 규정을 잘 숙지해 달라"고 정중히 당부했다.

실제로 지난 3년간 각분과 위원회에 참석한 평균 대의원 수는 약 1/3에 불과하고 정기 총회 참석률도 매년 평균치에 비슷한 수치에 그쳐 대의원회 활성화를 저해하고 있다.

이에 신 의장은 "지난 19대에서도 각 분과별, 2개 분과별 그리고 4개분과 합동으로 간담회를 각각 개최해 활성화를 시도하고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했다"면서 "하지만 참석률이 떨어져 대의원회 활성화에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부터는 각 구 대표 대의원 한명씩 추천을 받아 1차 대표 대의원 간담회를 개최했다"면서 "대표 대의원은 각 구에서 대의원들을 리드하고, 회원들과 직접 소통해 여론수렴, 상정 안건심의,안건 결과 설명 등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대의원회 활성화를 위한 시스템 변화의 첫 시도로서 대표대의원들과 각 구의사회 집행부에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신 의장의 판단.

대의원의 참석률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도 공개했다.

신 의장은 "지금까지 대의원회는 어떻게 하면 대의원들이 많이 참석할 수 있을까 집중했지만 그 성과는 신통치 않았다"면서 "향후 간담회를 세미나 형식으로 오픈해 대의원 외에도 일반 회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세미나 주제를 회원 및 임원들에게 꼭 필요한 주제로 해서 여기 참석하면 뭔가 배워갈 수 있는 그런 모임을 만들어 대의원의 참석을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