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전공의 특별법 제정을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상당한 갈등이 예상된다.
특히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를 비롯한 일부 국회의원들이 대전협의 손을 들어주며 힘을 보태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법제화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한전공의협의회 17대 회장에 취임 예정인 장성인 당선자는 최근 황우여 대표 등 국회의원들을 잇따라 방문하고 전공의 특별법 제정을 위한 도움을 요청했다.
장 당선자는 우선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를 만나 지난 국회인권포럼에서 논의된 전공의 특별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황 대표는 특별법 제정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동의하고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장 당선자는 새누리당 윤진식 의원을 찾아가 전공의 특별법 제정에 힘을 보태줄 것을 호소했다.
대전협 관계자는 "윤 의원이 과거부터 수련환경 개선에 관심이 많았으며 특별법이 도움이 된다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 또한 특별법 제정에 큰 관심을 보이며 적극 돕겠다는 의사를 밝혀 대전협에 힘을 보탰다.
손 의원은 전공의 특별법의 뼈대를 만드는 일부터 함께 하자며 제안했고 대전협이 이를 적극 수용하면서 향후 특별법 마련에 우군을 얻게 됐다.
장 당선자가 회장에 취임하기도 전에 이처럼 국회의원들을 잇따라 방문하고 나선 것은 특별법 제정에 대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장 당선자는 회장에 당선된 후 "대전협 전력의 90% 이상을 특별법 제정에 쏟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처럼 대전협이 강하게 드라이드를 걸고 이에 맞춰 국회에서도 전공의 특별법 제정에 힘을 실어주면서 법 제정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아울러 특별법 제정을 결사 반대 하고 있는 병협이 과연 이를 수용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병협은 대전협이 특별법 제정 카드를 들고 나오자 인력 문제 등 선결과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법제화가 이뤄질 경우 수련병원 대부분이 도산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특별법을 두고 대전협과 병협이 극한 갈등을 빚을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따라서 과연 대전협이 병협의 극한 반대를 이겨내고 특별법 제정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병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