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비 통계지표 분석①-외래환자 수 변화|
동네의원을 찾는
환자만
줄었다. 병원급 이상을 찾는 외래 환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들 중 이비인후과는 하루에 102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었다. 이마저도 줄어든 수치다.
<메디칼타임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2013년 상반기 진료비 통계지표'를 통해 종별 및 의원 진료과목별
외래환자 수 변화를 비교했다.
외래환자 수는 진료비 통계지표 상 외래환자 내원일수를 기관수로 나눈 값이다.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하루에 상급종합병원을 찾은 환자는 2777.5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2621.7명보다 155.8명 더 늘었다.
종합병원과 병원도 소폭이지만 환자수는 늘었다.
종합병원 외래환자는 646.7명, 병원은 133.6명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0명, 2.4명씩 증가했다.
반면 의원을 찾는 환자는 올해 61.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명 감소했다. 요양병원을 찾은 외래환자도 9.5명에서 8명으로 1.5명 줄었다.
이같은 변화는 경기 악화 등 외부적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의료전달체계의 부실이라는 근본적 문제점도 지적됐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소비자는 비용이 아주 많이 비싸면 가격 효율적 상품을 선택하게 돼 있다. 경제력이 많이 힘든 사람이 아니라면 돈을 조금 더 내더라도 좋은 병원을 선택하려는 것은 당연한 심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전액본인부담을 하더라도 상급종합병원 진찰료는 약 3만원 수준이다. 대형병원을 선택하는데 무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일차의료기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환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기 위한 사회적 합의를 해야 한다는 대안도 제시했다.
그는 "도덕적 문제를 지적하려는 게 아니다. 정부가 의료전달체계의 부실함을 인정하고 환자의 병원 선택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에 개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동네의원을 찾는 환자 감소는
진료과목별로 살펴봐도 마찬가지였다.
이비인후과를 찾는 환자가 102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09.4명보다 7.4명이나 줄어든 수치다.
이와 함께 정형외과 94.4명, 소아청소년과 88.1명, 내과 79.9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청과는 지난해보다 9.3명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