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관리 프로그램 개발로 화제를 모은 개원내과의사회 남준식 정보통신 이사가 내달
새로운 전자차트를 공개한다.
DUR 청구 프로그램 등을 개발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개원의 입장을 최대한 반영해 프로그램을 개발한 만큼 기존 차트들과의 경쟁도 자신있다는 것이다.
20일 만난 남준식 이사는 "업체와 함께 개발한 새로운 전자차트를 내달 공개하겠다"면서 "개원의 입장에서 최대한 의사들의 욕구를 반영한 만큼 좋은 반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차트의 이름은 '착한 전자차트'(가칭). 그만큼 개원의들의 욕구를 반영하겠다는 의지다.
현재까지 개발 상황은 95% 정도. 지금은 업체와 함께 버그 테스트와 편의성 등 세부 사항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는 "전자차트 업체들은 보험심사 기준 등의 업데이트는 빠른 반면 개원의들이 불편을 느끼는 기능적인 부분의 개선에는 소극적이었다"면서 "개원의가 중심이 된 전자차트가 하나쯤은 필요하다는 생각에 개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올해 5월부터 전자차트 업체를 물색, 접촉을 가진 남 이사는 전자차트 전체의 구성과 세부 기능 등을 총괄 지시하는 감독 역할을 맡았다.
직접 코딩을 하는 기술적인 부분은 전자차트 업체가 했지만 프로그래밍을 해본 경험과 기술적인 이해도를 바탕으로 남 이사는
개원의의 의도를 최대한 반영한 차트를 개발했다.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차트 기능에 머무르지 않고 진료 편의를 도와주는 비서 기능들을 삽입했다는 것. 수십여개의 전자차트가 시장에 풀린 상황에서 착한 전자차트가 가지는 경쟁력이다.
남 이사는 "별도의 프로그램이었던 만성질환관리 프로그램(HERIS)을 삽입해 환자의 임상정보 관리를 도와준다"면서 "이뿐만 아니라 고혈압 평가와 관련해 진료시 하지 말아야 할 부분들도
비서처럼 관리해 준다"고 밝혔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처럼 의사와 제약사가 약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기획하고 있다"면서 "국가검진 프로그램 내장뿐 아니라 처방 약제 항목 순서를 바꿀 수 있는 등 착한 전자차트라는 말 그대로
사용자의 편리성을 극대화한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개원의들이 메이저 업체의 전자차트의 불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큰 불만을 가지고 있었던 터라 사용자 편의성 극대화는 큰 관심을 끄는 대목. 가격대 역시 이름답게 시장 평균가보다 낮게 형성될 예정이다.
남 이사는 "내달 베타 버전을 오픈하고 내년 1월 청구가 가능한 정식 버전을 오픈하겠다"면서 "의사가 주도한 만큼 첫 의사 프렌들리 차트로 기억될 만한 프로그램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