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원격진료 등 의료계와 갈등을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문형표 장관은 청와대 임명식 후 제51대 장관 취임식을 갖고 복지부 기자실을 방문했다.
문 장관은 시민단체와 야당의 고발과 인사청문회 채택안 불발 등 인사 잡음과 관련, "
공인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엄중한지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지적한 부분에 귀를 기울이고 듣겠다"고 낮은 자세로 장관직에 임하는 자세를 피력했다.
의사협회가 예고한 15일 의사 총궐기 대회 등 의료계와 갈등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대화에 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문 장관은 "(의사 총궐기 대회에)
솔직히 묘책은 없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의료계와 만나 대화하고 접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최대한 대화를 많이 하겠다"며 의료계와 언제든 만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연말로 예정된 선택진료비와 상급병실료 등 3대 비급여 보장성 강화 방안은 시기를 늦추더라도 내용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형표 장관은 "
계획대로 가면 좋겠지만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면서 "아무리 좋은 방안이라도 국민과 의료계가 동의하지 않으면 문제가 발생한다. 사회적 합의로 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기초연금 논란과 관련, "학자로서의 소신으로 현 방안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설득이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 정부안을 고수했다.
문 장관은 "그동안 연구만 해왔다. 부족한 점이 많다"고 전하고 "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잘못된 점을 지적하면 겸허하게 듣겠다"며 신임 장관으로서의 각오를 밝혔다.
문형표 장관은 3일부터 보건의료정책실을 비롯한 부서별 현안 및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보건복지부 수장으로서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할 예정이다.
문 장관이 보건의료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의료계와 대화 전략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