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임명이 임박했다. 새 심평원장으로는
연세대 손명세 보건대학원장(60, 사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2일 의료계 및 정부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심평원장 모집 과정에서 손명세 교수를 포함해 4명이 지원했고 이 중 3명이 최종후보로 추려졌다.
심평원장 인사는 지난해 2월 첫 공모에서 실패하면서 10개월이 넘도록 강윤구 원장이 연장 근무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심평원장 인선은 공모를 진행해 임원추천위가 3배수를 선발해 복지부에 보고하고, 복지부 장관이 청와대에 제청하면, 대통령이 1인을 낙점한다.
심평원은 지난해 12월 23일 이사회를 거쳐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리고 27일 원장 재공모에 들어갔다.
임원추천위는 지난 15일 후보자 면접을 시행하고 이튿날 3명의 후보를 추려 복지부에 전달했다.
정부 관계자는 "심평원장 인선은 진행중"이라면서 "대통령이 해외 순방 후 22일 귀국하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손명세 학장은 이미 심평원장 모집 공고가 났을 때부터 하마평에 오르내리면서 유력후보로 점쳐졌다. 포털 사이트에는 '심평원장'이 연관검색어로 뜨고 있을 정도다.
손 학장은 1980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예방의학 전문의로 의료윤리, 생명윤리 분야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명치료 중단 등을 주장하며 웰다잉 열풍을 주도하기도 했다.
손 학장은 의약분업 전후로 해서 정부 정책 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1998년 보건복지부 의약분업추진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의약분업의 근간 마련에 일조했다. 동시에 복지부 장관 자문관 활동도 했다. 의약분업 직후인 2000~ 2004년에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현재 손명세 학장은 사전의료의향서 실천모임 공동대표, 심평원 미래전략위원회 고문 등을 맡고 있다.
한국인 중에서는 세번째로 유네스코 국제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으로 선정됐으며, 유엔 산하 에이즈 전담기구인 유엔에이즈(UNAIDS)에서 특별보좌관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아시아태평양공중보건학회 차기회장에 선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