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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도 단체행동 선언 "복지부, 유급 백지화하라"

발행날짜: 2014-01-23 15:30:20

대전협, 1천명 매주 집회…"당직비 임금체불 소송 병행하겠다"

전공의 유급제도와 주당 80시간 근무시간 상한제 강행에 분노한 전공의들이 1천명 이상이 참여하는 집회를 준비중에 있어 주목된다.

특히 이들은 만약 유급제도 조항 삭제 등 요구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주일마다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투쟁 계획을 밝혔다.

대전협은 "3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전공의 유급제도 등 비인간적인 취급을 더 이상 감내할 수 없다"며 "오늘부터 단체 행동을 선언하고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이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대전협은 우선 불합리한 강제 유급조항과 주 80시간 근무제 시행을 막기 위해 23일부터 당직표 모으기에 들어갔다.

초과 근무 수당 등을 면밀히 따져 전국 수련병원들을 상대로 임금 체불 소송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다.

이어 오는 2월 2일부터는 각 병원별 전공의들의 릴레이 민원을 시작하며 2월 16일 대표자대회를 시작으로 정기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1차 전공의 대회는 2월 23일 개최되며 각 병원 의국장 등 5명에서 10명 정도의 전공의가 모여 총 300여명 규모의 집회를 연다.

3월 2일로 예정된 2차 대회에서는 규모를 두배로 늘려 약 500명이 참석하며 3차 대회에는 병원별로 30명 이상의 전공의들이 참여하는 1천명의 대규모 집회를 계획중이다.

특히 만약 이러한 집회에도 복지부가 유급제도 조항을 삭제하지 않으면 3월 16일 4차 전공의 대회를 기점으로 매주 대규모 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대전협은 "열악한 수련환경으로 인해 일어나는 수련의 질 저하를 전공의 유급이라는 비 합리적 제도로 해결하는 것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진정한 수련환경 개선책이 나올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선포했다.

이어 "부디 잘못된 제도를 고집해 환자에게 피해가 가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며 "복지부와 대한병원협회의 진중하고 성의있는 고통 분담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