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총파업을 결정하기 위한 회원 투표가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구의사회 정기총회에서도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영등포구의사회는 아예 정기총회 장소에 오프라인
기표소를 설치하고 온라인 투표에 익숙하지 않은 회원들의 투표를 독려하고 나섰다.
24일 영등포구의사회(회장 김원용)는 오후 7시부터 서울시의사회관 5층 강당에서 제81차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올해 사업 예산안과 서울시의사회 건의안 등을 의결했다.
먼저 이날 의사회 회장과 내빈들은 투표 독려에 집중했다.
김원용 회장은 "의료계가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난 의료제도바로세우기 궐기대회를 통해 희망을 봤다"면서 "지금은 원격의료와 의료영리화에 대한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파업 찬반 투표에 참여해 투표율을 높여야만 의사들의 위상도 올라간다"면서 "회원이 함께 힘을 모아야 의료계 내부에서 일하는 분들의 힘도 하나로 응축된다"고 강조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임수흠 서울시의사회 회장도 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임 회장은 "투표 결과를 가지고 파업을 할지 말지가 결정된다"면서 "협의 결과를 잘 보고 현명한 선택을 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최근 협의안 도출이 내부적인 혼란으로 비춰지는 것은 결코 의료계에 도움이 안된다"면서 "투표율은 반드시 50%를 넘겨서 개표없이 접는 일은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50%가 안되면 외부에서 볼 때 의료계의 주장과 힘을 약하게 본다"면서 "우리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결과를 불문하고 투표율 50%를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영등포구의사회는 기표소와 투표용지 배부처를 설치해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회원들의 투표를 독려했다.
영등포구의사회 관계자는 "오늘(24일)까지 영등포구의사회는 4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면서 "100% 달성을 위해 공문과 문자 등의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영등포구의사회는 서울시의사회 건의안으로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 ▲보건소의 진료사업 축소 요구 ▲65세 이상 진료 정률제 상향 조정 ▲의료생협의 불법진료 지양책 강구 등을 의결하고 원격진료·의료영리화 정책 추진 반대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