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의사회가 최근 벌어진 일부 성형외과의 불법의료 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엄정한 자구책 마련과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자체 진상조사규명위원회를 구성해 대리 수술이나 탈세 등 불법행위를 조사, 근절하고 신뢰받는 전문가 단체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10일 성형외과의사회(회장 이상목)는 의협 3층 대강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벌어진 일부 비윤리적 회원들의 의료사고에 대해 사죄했다.
먼저 이상목 회장은 "비도덕적인 일련의 일들을 국민들께 사죄하고 자정을 위한 계기로 삼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G성형외과 여고생 의료사고에 대한 자체 진상 조사를 통해 비도덕적, 불법적인 의료행위를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윤리적인 병원 경영의 문제점을 바로 잡고 전문가 단체로서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의사회가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에 따라 참담한 심정으로 비리를 밝히고 자율 정화화 방안을 도입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회원들 모두 자성의 눈물을 흘려야 한다는 심정으로 이번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면서 "엄중한 징계와 조사로 자성의 목소리를 국민들에게 전하겠다"고 전했다.
의사회가 나선 것은 최근 강남의 G성형외과에서 벌어진 의료사고 때문. G성형외과는 최근 성형수술 과정에서 여고생을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게 한데다가 세금 탈루나 대리 진료 등의 의혹까지 불거진 바 있다.
이에 성형외과의사회는 향후 ▲불법이 확인된 병의원의 회원 제명과 자격정지, 사법기관 고발 조치를 취하는 한편 자정노력의 일환으로 ▲과대 광고 자율정화 ▲대리 수술 확인시 법적 대응 ▲불법행위 신고센터 개설 등의 자율정화 작업에 착수한다.
의사회는 "일부 병의원에서는 성형외과전문의가 아닌 의사가 대리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환자를 속여 대리수술을 하기 위해 대량의 수면마취제를 투여하는 악순환도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사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문의에 대한 윤리교육 강화와 함께 불법, 탈법적인 부분이 확인되는 회원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도 불사하겠다"면서 "일부 의료기관의 잘못된 관행과 제도를 바로 잡아 정상적인 의료질서를 확립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