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제약이 작년 1000원을 팔아 8원을 남겼다. 한국와이어스 법인통합으로 매출액이 급증해 다국적제약사 업계 1위에 올랐지만 영업이익률은 형편 없었던 셈이다.
반면 베르나바이오텍은 1000원을 팔아 266원을 남겨 좋은 수익성을 보였다.
14일 메디칼타임즈가 지난해 매출액 2000억원 이상 다국적제약사 영업이익률을 분석한 결과다.
그 결과 한국화이자는 작년 5993억원에 4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영업이익률이 0.8%에 불과했다. 1000원 팔면 8원을 남겼다는 소리다.
나머지 다국적제약사도 크게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1000원을 판다면 노바티스 21원, GSK 27원, 바이엘 14원, 아스트라 19원, 베링거 23원을 남겼다. 사노피는 74원이다.
로슈는 영업이익이 적자여서 팔수록 손해를 봤다.
이런 낮은 영업이익률은 본사로부터 들여오는 의약품 매출 원가율이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국적사들은 대부분 본사로부터 들여오는 상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최대한 높게 책정해 이익을 줄여 세금을 덜 내는 전략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반면 베르나바이오텍은 26.7%의 영업이익률을 보여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