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의사협회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의결된
신설 비대위 구성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대의원 운영위원회는 20명 안팎으로 구성된 신설 비대위에 집행부 참여를 설득하고 여의치 않을 경우 집행부를 배제한 채 발족식을 가진다는 계획이다.
14일 의협 대의원 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신설 비대위는 집행부 인사의 참여분을 남겨놓은 채 대체적인 구성을 완료한 상황이다.
앞서 대의원회는 임총에서 신설 비대위 구성 안건을 통과시키면서 4월 15일까지 각 직역과 지역을 포함해 30명 내외로 비대위를 조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운영위원회는 이달 초부터 각 직역에 추천 인사 명단을 받는 등 기존 특별위원회 구성 관례에 따라 집행부 상임이사와 시도의사회장을 포괄하는 비대위 구성에 속도를 내 왔다.
모 운영위원은 "집행부 상임이사에게 비대위 참여를 요청하고 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다"면서 "15일까지 결성을 완료해야하는 만큼 집행부가 참여하지 않더라도 일단 발족식을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비대위는 각 직역을 두루 포괄해 대표성을 띠도록 하는데 집중했다"면서 "시도의사회장 뿐 아니라 개원의협의회 인사, 일부 지원자를 포함해 직역을 대표했다"고 전했다.
그는 "30명 내외로 인원을 확충하고 싶지만 현재 집행부 상임이사가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아 20여명 정도로 구성을 마무리한 상태"라면서 "임총에서 30명 내외로 비대위를 구성하기로 한 만큼 인원이 적더라도 구성 요건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한편 김정곤 대의원회 운영위원은 비대위에 참여하기 위해 운영위원직을 사퇴했다.
모 운영위원은 "의약분업 당시 의쟁투 중앙위원으로 활약했던 김정곤 운영위원이 이번 비대위 참여를 위해 위원직에서 물러났다"면서 "그만큼 대정부 투쟁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운영위는 비대위원장 선출을 신설 비대위에 일임한다는 계획. 비대위는 16일 의협에서 발족식을 갖는다.
앞서 변영우 대의원 의장은 "노 회장 등 집행부는 마치 대의원회가 새로운 권력기구를 만든 것처럼 오해하고 임총의 결의를 비난하며 비대위 구성과 활동에 협조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어 집행부의 비대위 참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