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회장의 불신임안을 상정할 19일 임시대의원총회 개최를 앞두고 시도의사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일부 시도의사회는
긴급이사회를 소집해 불신임의 추진과 내부 제도 개혁론이 불거진 배경을 설명하는 한편 일부 시도의사회는 대의원들의 참석 인원을 직접 확인하는 등 중요한
의결권 행사를 강조하고 나섰다.
15일 시도의사회에 문의한 결과 임총을 둘러싼 사전 준비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먼저 인천시의사회는 이날 오후 7시부터 긴급이사회를 소집하고 '임총 개최 관련의 건'을 주요 의제로 올렸다.
윤형선 회장은 "100년이 넘는 의협 역사에 중요한 순간으로 기록될 임총이 19일 열린다"면서 "아직도 임총의 개최 이유나 불신임의 배경을 모르는 회원들이 있어 긴급이사회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정부 투쟁이 갑자기 왜 중단됐는지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회원총회의 개최나 내부 개혁론이 불거진 상황을 아는 회원들은 전체 5%도 안될 것"이라면서 "이사회를 통해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토론해 정서를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중요한 의결권을 행사할 대의원들의 참석도 중요하기 때문에 유선상으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면서 "다만 불신임 여부의 판단은 각자에게 맡기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사회도 정기대의원총회와 전체이사회, 매주 열리는 상임이사회를 통해 불신임 추진 사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임수흠 회장은 "불신임이든 아니든 어떤 결과가 나와도 분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어 사태 수습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일단 불신임안건은 대의원들의 개인적 판단에 일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의협 역사에 중요한 일이 결정될 이번 임총에 반드시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다"면서 "서울시 소속 대의원 45명 전원이 참석하는 것으로 결과 보고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충남의사회도 임총 등 현안에 대한 내부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송후빈 회장은 "도의사회, 시군의사회 회장들과 의료 현안에 대해 거의 매일 의견을 공유한다"면서 "의협의 공문이나 대의원회의 의견을 올리고 시군회장, 도의사회장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불신임은 대의원들의 판단에 전적으로 맡기겠다"면서 "조만간 대의원회 참석 여부를 묻는 문자를 보내고 불참시에는 교체대의원을 통보해 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시의사회 등 다른 시도의사회에서도 대의원의 참석을 당부하고 있어 이번 임총의 참석률은 다른 임총보다 훨씬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