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비뇨기과 전문의 인력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내년에는 최고 628명까지 비뇨기과 전문의 인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회연구원 오영호 연구위원은 19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한비뇨기과학회 통합학술대회에서 비뇨기과 전문의 수급 전망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비뇨기과학회는 인력 과잉으로 전문의 감축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연구는 비뇨기과학회가 적정 전공의 정원어느 정도인지 보사연에 연구용역을 맡긴 데 따른 결과물이다.
앞서 비뇨기과학회 한상원 회장은 한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전공의 정원의 대폭 감축에 대한 의견을 내비친바 있다.
한 회장은 적게는 10~20명, 많게는 30~40명 정도 전공의를 감축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영호 연구위원은 2008~2013년 비뇨기과 1년차 레지던트 확보율, 전문의 숫자 등의 자료를 대입해서 4개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예측 결과를 냈다.
결과를 보면 내년인 2015년에는 비뇨기과 전문의 숫자가 적게는 50명, 많게는 628명이 과잉이었다.
전문의 과잉 현상은 시나리오에 따라 2030년까지도 지속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4개의 시나리오 중 대다수가 2025년이 되면 전문의 수요와 공급의 역전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025년에는 적게는 262명, 많게는 868명까지 부족할 것이라는 것.
오 연구위원은 또 2011년 기준 OECD 데이터로 비뇨기과 전문의 수급 현황을 나라별로 비교했다.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비뇨기과 전문의 수는 4.28명으로 일본의 5.19명 보다는 낮았지만 호주보다는 21배나 높았고, 미국보다도 1.24배 높은 수준이었다.
오 연구위원은 "2012년 전공의 확보율 43.5% 하에서 2025년까지 비뇨기과 전문의 수요 보다 공급이 과잉될 것"이라면서 "이 확보율이 지속되면 2030년에 전문의 공급이 부족하게 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전문의 인력 수급은 의료수가 뿐 아니라 의료사고 위험도나 전공의 수련과정의 어려움 등 여러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런 요인을 포함한 포괄적인 정책수립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비뇨기과학회는 오영호 연구위원의 발표가 끝난 직후 학회 최고 의결기구인 '평의원회'를 열어 적정 인력 수급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