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뇨기과학회가 전공의의 산아 제한에 들어갈 전망이다.
비뇨기과 위기의 근본 원인에는 살인적인 저수가도 존재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인력 과잉이 위기를 불러오고 있다는 것이다.
16일 대한비뇨기과의사회(회장 신명식)는 서울JW메리어트호텔 5층에서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비뇨기 질환과 대사증후군의 관계 등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눈길을 끈 것은 내빈으로 참석한 비뇨기과학회 한상원 회장. 축사를 통해 향후 비뇨기과 전공의 수급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한 회장은 "최근 학회는 전공의 정원을 제한하기 위한 공청회를 했고 소중한 의견을 들었다"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산아 제한에 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97명에 이르는 정원을 대폭 감소시키겠다"면서 "보건사회연구원에서 학회 자체 비용으로 적정 전공의 정원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조만간 결과가 나오면 이를 기반으로 지금보다 대폭 감소한 정원을 적용하겠다"면서 "물론 수련병원의 반발도 있겠지만 지금 고통을 감내하지 않으면 우리 미래가 없기에 감축을 결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용역결과에 따라 유동일 수 있지만 적게는 10~20명, 많게는 30~40명 정도 전공의를 감축해야 한다는 것이 한 회장의 전망.
한 회장은 "이 과정에서 개원의사회의 격려도 필요하다"면서 "개원의사회는 영역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학회는 고유 영역의 진료수가 인상과 의료정책에 변화에 목표를 두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