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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대위, 집행부와 단절 "시범사업 합의 월권"

발행날짜: 2014-06-05 06:04:05

긴급 기자회견, 원격진료 시범사업 추진 관련 강력 비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급기야 원격진료 시범사업 추진에 반발하며 회장 직무대행 체제의 37대 집행부와 단절을 선언했다.

동시에 비대위는 지난 5월 30일 현 집행부가 복지부와 협상을 진행해 원격진료 시범사업을 합의하고 발표한 것에 대해 월권행위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의협 비대위는 지난 4일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된 공개질의서를 현 37대 집행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성일 비대위 대변인은 "투쟁과 대정부 협상에 대해 현재 회장 직무대행 체제의 37대 집행부와 단절을 결의했다"며 "보궐 선거에 의해 새로운 집행부가 구성되면 적극적인 대화로 긴밀한 협조를 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현재의 의료계의 여러 시급한 문제들의 원만하고 조속한 해결 및 대처를 위해 회장 직무대행 및 대의원의장, 시도의사회장 협의회장과의 연석회의를 제의해 대승적인 대응을 하기로 결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는 지난 5월 30일 현 집행부가 보건복지부와 합의해 발표한 원격진료 시범사업 추진 관련 내용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정 대변인은 "기존 시범사업과 달리 경증 질환의 초진, 재진까지 포함, 대도시도 포함돼 선진국의 경우처럼 대면 진료의 보조 수단이 아닌 대면 진료의 대체 수단으로 이용될 소지를 남겼다"고 꼬집었다.

그는 "복지부 기존 언론보도에서 재진 위주, 도서 격오지, 거동 불편자를 대상으로 원격진료를 시행하겠다던 말을 바꿔 초진 환자, 광역시급 대도시,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포함시켜 복지부의 주장을 신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의정 합의 시 시행·평가에 의사협회의 의견을 반영한다는 합의를 깨고 복지부-의협 동수로 위원회 구성에 합의, 추후 연구 결과를 두고 논란의 여지가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