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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수가계약할 때 의료의 질 평가도 반영한다"

박양명
발행날짜: 2014-06-13 06:11:15

NHIA 쳉후아 교수, 총액계약제 기반 건강보험 데이터 활용법 소개

총액계약제를 하고 있는 대만은 공급자 단체와 정부가 '총액'을 결정할 때 의료의 질을 반영한다.

대만 국민건강보험관리국(NHIA) 쳉후아 리(Cheng-hua Lee) 교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12일 서울 코트야드매리어트호텔에서 개최한 국제심포지엄에서 대만의 건강보험제도와 데이터 활용에 대해 발표했다.

쳉후아 교수가 12일 서울 코트야드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심평원 주최 국제심포지엄에서 대만 사례를 발표 하고 있다.
대만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전국민 단일보험이다.

지불제도는 총액계약제를 기반으로 한 행위별수가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포괄수가제, 인두제를 복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쳉후아 교수는 "매년 가을마다 치과의사협회, 병원협회, 의사협회 등과 함께 차기년도 예산을 협상한다. 이 때 질 지표도 함께 활용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대만은 의료기관에 300개의 질 지표에 대해서 피드백하고, 홈페이지에 의료환경에 대한 90개의 지표를 공개해서 공식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쳉후아 교수는 "질 관리 지표는 총액 협상 때도 필요하지만 많은 데이터를 홍보용으로 대중에게도 공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함께 대만의 건강보험 관련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하는지에 대해서도 공개했다.

대만은 우리나라와 달리 건강보험 관련 빅데이터를 한 데 모아 정부 부처간의 정보 공유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었다.

쳉후아 교수는 "대만은 19년에 걸친 10테라바이트 이상의 자료를 갖고 있다. 내외부 빅데이터를 통합하는 건강정보 사전도 운영하고, 보건복지부가 건강보건정보 애플리케이션 협력센터도 구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협력센터에서 정부 다른 부처나 기관들이 같은 아이디코드를 사용해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보건통계, 보건정책 입안에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괄적인 건강보험 데이터에는 출생증명서, 가계등록상황, 병원정보, 가계 수입과 지출 조사, 암 환자 등록 현황 등이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