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이 자동차보험 진료비 착오청구로 '반송' 처분을 받은 건 중 '사고접수번호'를 잘못 기재한 경우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감사실은 최근 공개한 수시감사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보험심사센터는 사고접수번호 부여체계 표준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감사 결과,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약 9개월간 총 885만3000건의 진료비가 청구됐고, 이 중 9.5%인 84만5000건이 반송된 것으로 집계됐다.
반송 중 사고접수번호를 잘못 적어서 반송된 건수는 전체 반송 건 중 31%에 달하는 26만2000건이었다.
심평원은 개선을 위해 자보센터의 정확하고 구체적 안내와 표준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심평원 감사실은 "사고접수번호는 13개 보험사 및 6개 공제사업자별로 자리수, 부여체계가 달라서 의료기관이 진료비를 청구할 때 착오 기재 및 기재누락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보센터는 의료기관이 진료수가 심사에 필요한 필수사항을 정확하게 쓸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며 "보험회사 등과 업무 협의를 통해 사고접수번호 부여체계 표준화 방안을 강구하는 등 청구명세서 반송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