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UAE 왕립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 위탁운영을 시작한 서울대병원이 부실 운영 논란에 휩싸였다.
다른 국가의 병원을 위탁, 경영하느라 정작 서울대병원의 의료공백은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대병원의 숙련된 의료인력 200여명이 UAE왕립병원으로 이동하면서 의료공백이 우려된다"면서 서울대병원의 진료 부실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노조에 따르면 오는 11월 개원할 예정인 왕립병원은 248병상 규모의 병원으로 서울대병원이 진료를 비롯한 병원 운영 전반을 맡는다.
이를 위해 서울대병원은 현지 의료인력 200여명을 파견할 예정이다.
문제는 서울대병원의 숙련된 의료인력이 대규모 빠져나가면 대체 의료인력 충원 준비가 부족할 경우 본원에 의료공백 및 의료서비스 질 저하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서울대병원 노조는 "당장 의료인력을 충원하더라도 의료공백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면서 "숙련된 인력이 나간 자리에 신규인력이 들어오면 환자를 위한 면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대병원이 '의료수출'이라는 외형적 성과에 몰두하면서 정작 서울대병원의 의료인력 문제는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지금 서울대병원은 영리자회사인 헬스커넥트 운영, 아랍왕족병원 운영 등 진료 부실화로 총체적인 방만 운영 상황"이라면서 "국가 중앙병원의 본래 목적에 따라 운영해야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