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병원 2주기 지정 신청 보이콧 움직임은 없었다. 오히려 인센티브 지급에 대한 기대감 때문일까. 1주기보다 더 많은 의료기관이 몰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4일 전문병원 2주기 지정 신청을 마감한 결과 당초 우려한 것과 달리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평원 관계자에 따르면 4일 오후 6시 현재, 총 133개 의료기관이 2주기 지정 신청을 했으며 마감 시간 이후로도 문의가 이어졌다.
1주기 지정 신청 당시 120여곳을 신청한 것과 비교했을 때 10% 이상 늘어난 수치다.
불과 최근까지도 일부 전문병원들이 나서서 인증평가 의무화 등 규제 강화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며 '전문병원' 간판을 포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것이 무색할 정도다.
"까다로운 기준에도 불구 경쟁 치열"
특히 2주기 지정 신청을 한 의료기관은 그동안 철저히 준비한 덕에 1주기 때 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심평원 관계자는 "1주기 당시에는 기준에 못 미치는 의료기관이 상당수 포함돼 있었지만 2주기에 신청한 의료기관들은 기준에 미달하는 곳은 없다"면서 "의료기관 인증평가도 모두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전문병원 2주기 지정 의료기관에 대해 평가인증 의무화와 함께 의료 질을 입증하는 임상질지표도 주문했다.
이처럼 2주기의 높은 벽에도 불구하고 많은 의료기관이 신청하면서 오히려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지정 신청을 한 의료기관을 살펴보니 대부분 준비를 많이했더라"라면서 "복지부에서 각 영역별로 지역별로 의료기관 몇 곳을 지정할 것인지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전문병원협회 정흥태 회장은 "최근 인센티브 지급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된 데 따른 결과라고 생각된다"면서 "앞으로 복지부와 잘 협의해 회원 병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