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입지탐방②|마곡지구
LG, 롯데, 코오롱, 그리고 이화의료원 등
서울의 마지막 택지지구라고 불리는 마곡지구에 입주를 확정지은 기업과 병원이다.
마곡지구 부동산 관계자들은 대기업과 이화의료원 등이 2017년까지 완공될 예정인 가운데 인근지역 개원가 입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2014년 10월. 현재 마곡지구 상황은 어떨까. 메디칼타임즈가 직접 찾아가 상황을 파악해봤다.
마곡지구는 서울 강서구 마곡·가양동 일대에 조성되는 택지개발지구로 366만5000㎡의 크기다. 9호선 신방화역, 마곡나루역(예정), 양천향교역과 5호선 마곡역, 발산역을 아우르고 있다.
현재 LG사이언스파크(LG전자, LG화학 등 LG그룹 계열사 11개 연구소)를 비롯해 코오롱 컨소시엄, 롯데 컨소시엄, 대우조선해양 등 57개 기업이 입주를 확정했다.
부동산 업자들은 역세권 중에서도 이화의료원이 들어서는 발산역과 대기업 및 중소기업이 들어서는 마곡나루역(예정)이 특히 발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A부동산 업체 관계자는 "마곡지구는 상가비율이 2.2%밖에 안된다. 적정 상가비율이 3%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적은 수치기 때문에 투자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 기업들이 입주하면 유동인구가 최대 46만명까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 연구단지 임직원만도 4만명이다. 상가마다 이비인후과는 독점으로 주고 있어 아무래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발산역 주변 상가 시세를 보면 병의원이 주로 입점하는 3~5층은 분양가가 3.3㎡당 1100만원 수준이다. 임대료는 보증금이 연수익률의 10%, 월 480만원 정도된다.
이화의료원 맞은편에 들어설 대형 쇼핑몰은 분양가가 3.3㎡당 4700만~5300만원이고, 권리금만 5억원 이상이다.
마곡지구는 또 김포공항과 가까운데다 공항철도도 지나가고 있어 의료관광을 온 해외 환자들을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 부동산 관계자는 "공항에 인접하고 있어 의료관광 환자를 염두에 둔 성형외과, 피부과 등도 입점을 노려볼만 하다"고 말했다.
B부동산 관계자도 "1인 1실을 표방하는 이화의료원이 들어오면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이라며 "대형병원이 들어오면 당연히 작은 동네의원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방화역과 마곡역 일대에는 1만 2000여세대의 주거지가 형성돼 있있으며 양천향교역을 중심으로는 오피스텔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마곡나루역 중심으로는 외국자본을 끌어들이기 위한 특별계획구역을 구성할 예정이며, 서울화목원 등 15만평규모의 공원이 조성된다.
B부동산 관계자는 "공원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인구 유동량이 꾸준하는 것이고 배후세대도 탄탄하다"며 "특히 신방화역은 아파트로 둘러싸여 있는데다가 학교도 있어서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양천향교는 기존에도 활성화 되지 않은 지역이라서 경쟁이 심하지 않다. 오피스텔이 많은 만큼 기업체 직원 등 젊은층의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부동산 업계는 마곡지구의 전망을 밝게 내다봤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개원을 준비해도 될까.
C부동산 관계자는 "당장의 효과 보다는 선점 부담을 안고 들어가야 한다. 몇년을 버틸 각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개원컨설팅업체 골든와이즈닥터스 장영진 팀장도 "상가 용지 비율이 적기 때문에 상가당 배당되는 주민수가 많은 편이라서 선점효과 정도는 생각해볼 수 있다"면서도 "임대료가 낮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