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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 선택진료비 개편 이후 300억원 손실"

발행날짜: 2014-10-18 06:00:40

상급종병 250개 수술 중 20여개만 고난이도 인정…"정부 설득할 것"

선택진료비 개편 이후 정형외과계가 약 3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 정형외과에서 실시하는 수술 중 빈도가 60%이상인 것을 난이도 있는 행위로 인정, 수가를 보전하겠다고 했는데 이 과정에서 50%만 반영하면서 불이익을 보고 있다는 것이다.

정형외과학회 유정준 총무이사는 17일 정형외과학회 추계학술대회를 맞아 실시한 기자간담회에서 선택진료비 개편에 따른 타격이 상당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왼쪽부터 유정준 총무이사, 정재운 차기회장, 김영식 차기 이사장, 한석구 차기 총무이사
유 총무이사는 "최근 척추, 관절병원이 급증함에 따라 상급종합병원에서 실시하는 중증도 높은 수술 건수가 감소해 수술 빈도 기준을 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라면서 "사지절단술 등 극히 드물게 실시하는 악성골수술만 겨우 난이도 높은 수술로 반영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상급종병에서 실시하는 정형외과 수술 250개 중 약 20여개만 인정을 받았다"라면서 "학회 차원에서 심평원에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 개선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정재윤 차기회장(전남의대)은 "선택진료비 감축에 따른 타격이 상당하다"면서 "앞으로 대외협력을 강화해 어려운 상황을 국민들과 함께 헤쳐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차기 임원진은 이날 간담회에서 전공의 감축 정책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정재윤 차기회장은 "최근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골다공증 환자도 급증하면서 앞으로 인공관절술을 연 10만건 이상 실시해야 하는 상황인데 정형외과 전공의를 줄이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정부 측에 호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용식 차기 이사장(가톨릭의대)은 "정형외과 차원에선 전문의 감축은 반대이지만 정부 정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현재 상황에선 수련병원에 대한 평가시스템을 도입해 전공의 수를 줄이는 수 밖에 없다"면서 "일부 병원은 전공의 배정에서 탈락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