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거담제 '코대원포르테시럽'은 기발하다. 국내 최초로 코데인 함유제를 파우치에 넣었다. 병에서 일일히 떠 먹던 것을 파우치로 바꿔 한 포씩 간편히 꺼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코대원포르테시럽'은 똑똑하다. 기존 '코대원정'과 '코대원시럽'에서 성분을 하나 바꿨다. 내용 액제 보험 인정 기준에서 동일 성분에 정제나 캡슐제가 있으면 내용 액제는 12세 미만에만 급여가 된다는 한계를 극복한 것이다.
때문에 '코대원포르테시럽'은 정제가 나온 기존 시럽제와는 달리 어린이나 성인에게 모두 급여가 적용된다. 보험 때문에 약을 처방하지 못하는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결한 셈이다.
지난해 12월에 등장한 기발하고 똑똑한 '코대원포르테시럽'.
차별화된 시럽제의 등장은 의료진의 처방 증가로 이어졌다. 올 3개월 누계 처방액(UBIST 기준) 48억원에 달한다. 용량 1ml에 10원인 점을 감안하면 가히 폭발적인 반응이다. 지난 22일 대원제약 '코대원포르테시럽' 이유리 PM을 만나봤다.
어떻게 코데인을 병 대신 파우치에 넣을 생각을 했나
복용 편의성을 봤다. 보통 코데인 시럽제는 성인의 경우 1일 60~80ml 정도를 3~4번에 걸쳐 복용을 한다. 상식적으로도 병을 통째로 가지고 다니면서 3~4번 떠 먹기는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또 용량 맞추기도 어렵다. 그래서 파우치를 생각했다.
코데원포르테시럽은 한 포에 20mg 용량이 들어있다. 가방에 파우치를 넣고 다니다가 필요시 꺼내먹으면 된다.
그동안 코데인 함유제에서 파우치가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원가 문제다. 코데인은 용량 1ml에 10원일 정도로 싸다. 병에서 파우치로 바꾸면 원가 구조가 맞지 않아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것이다.
물론 많이 팔아 손익분기점을 넘기면 되지만 위험 부담이 많기에 딴 곳에서 시도하지 못했다. 하지만 대원제약은 과감히 도전했고 환자 복용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일으켰다. 현재 손익분기점이 넘은 상태다.
적응증은 어떻게 되는가.
기침과 가래다. 3개월 이상부터 쓸 수 있다. 이 뜻은 코대원포르테시럽의 뛰어난 안전성을 의미하기도 하다.
코데원포르테시럽은 성분을 바꿔 내용액제 급여 기준에서도 자유롭다. 똑똑한 전략이라는 칭찬이 높다.
기존 코대원정과 코대원시럽은 구아이페네신, 주석산디히드로코데인, dl-염산메칠에페드린, 말레인산클로르페니라민의 4가지 성분이 결합한 복합제다. 같은 성분에 정제와 시럽이 있어 급여제한이 발생했다. 따라서 정제는 성인, 시럽은 12세 미만 어린이에게 판촉을 했다.
하지만 코데원포르테시럽은 이런 걱정이 없다. 기존 3가지 성분은 동일하지만 구아이페네신을 염화암모늄으로 변경했기 때문이다. 성인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80%에 달한다는 점에서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
최초의 코데인 파우치라는 점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후 전략은
상반기에는 최초의 코데인 파우치라는 타이틀로 마케팅을 진행했다.
하반기 키워드는 '슈가프리'다. 달콤한 맛이 나는 코대원포르테시럽에 설탕이 들어 있는 게 아니냐는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다. 무설탕이기 때문에 혈당에 영향을 주지 않고 안전하게 섭취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