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와 대구, 부산 지역 환자들이 관내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은 비율이 가장 높았던 반면, 전남 지역 환자들은 타지역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서울지역 진료비 중 타지역 유입환자의 진료비가 33.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수도권 환자쏠림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3년 의료보장(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인구의 자격 및 진료비 지급 자료를 연계해 시도별 통계지표를 수록한 '2013년 지역별의료이용통계연보'를 발간했다고 29일 밝혔다.
주요내용을 보면 2013년도 우리나라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진료비는 56조2579억원으로 전년도인 2012년 53조4458억원 대비 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과 의료급여 환자를 합한 의료보장 인구 5100만명의 1인당 연간 진료비는 연간 약 109만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2013년 환자거주지를 기준으로 관내․외 의료기관 입․내원일수를 보면 제주 1334만일 중 제주지역내 의료기관의 방문일수가 1246만일로서 전체의료기관 방문일수의 93.4%를 차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대구가 92.4%(5218만일 중 4819만일), 부산 92.3%(8134만일 중 7511만일)를 보여 높은 수준을 나타났다.
반면 전남은 의료기관 입․내원일수 5130만일 중 4208을 관내 소재지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 82.0%로 관내 의료기관 이용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경북(82.3%), 충남(82.8%)지역도 타지역 소재지 의료기관에서 진료받는 비율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지역 진료비 33%는 타지역 유입환자 진료비
2013년 진료비 56조2579억원 중 요양기관 소재지를 기준으로 타지역 유입환자의 진료비는 11조2269억원으로 20%를 점유했다.
특히 입원 진료비(19조8849억원)는 타지역으로부터 유입된 환자의 진료비가 5조4216억원으로 전체 입원 진료비 중 27.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지역 진료비 13조5199억원 중 타지역 유입환자의 진료비가 4조5344억원으로 33.5%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군구별 1인당 연간진료비는 전남 고흥군이 197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경남 의령군(197만원), 전북 부안군(192만원) 순으로 노인층이 많이 밀집한 농어촌지역이 평균진료비가 높았다.
이와 반대로 낮은 지역은 수원 영통구로 76만원으로 나타나 시군구 지역 간이 최고 2.6배의 차이를 보였다.
한편, 2013년 의료보장 인구 1000명당 주요질환자수는 고혈압 113.1명, 당뇨 48.3명, 치주질환 316.8명, 관절염 118.7명, 정신 및 행동장애 52.1명, 감염성질환 219.9명, 간질환 24.1명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