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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서 6천명 방한…고혈압학회 의학사 다시 쓴다

발행날짜: 2014-11-01 05:56:54

2016년 세계고혈압학회 준비 박차 "역대 최대 규모 자랑"

총 참가인원 6천명. 해외 연자만 4천명. 오는 2016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고혈압학회의 예상 성적표다.

역대 미문의 대규모 의학 학술대회를 준비중인 고혈압학회. 이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김종진 이사장(경희의대)은 31일 추계학술대회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에 대한 부담감과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 이사장은 "2016년 세계고혈압학회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며 "참가인원만 6천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며 해외 연자만 4천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는 한국 의학사에 기록된 바 없는 역대 최대의 국제 학술대회"라며 "한국 의학계의 성장을 대내외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만큼 그는 누구보다 발빠르게 움직이며 세계학회 개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최근 공정경쟁규약과 리베이트 쌍벌제 등으로 의료계를 둘러싼 환경이 좋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마음이 무겁다.

김종진 이사장은 "지난 2008년 세계학회 유치에 성공했을때만 해도 이러한 상황이 오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던 상황"이라며 "역대 최대 규모의 세계학회에 걸맞는 예산을 확보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하지만 이미 개최를 결정한 이상 최선을 다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하지 않겠느냐"며 "2년이 남았다고 하지만 결코 성공 개최를 위해 충분한 시간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고혈압학회는 다양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김종진 이사장을 준비위원회 사무총장으로 임명해 본격적인 개최 준비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대외적인 홍보에 집중해 왔다면 이제는 학술 프로그램 마련과 해외 연자 초빙 등의 구체적인 작업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김 이사장은 "세계 학회에 참가인원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수준 높은 논문들을 받을 수 있는지가 성공 개최의 관건"이라며 "필요하다면 직접 해외 석학들을 방문하며 논문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술적인 수준을 높이기 위해 고혈압 석학들도 대거 초청했다"며 "미국 고혈압학회장을 비롯해 유럽 학회장 등 굵직한 인물들이 대거 방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아시아에서 세계 학회가 개최되는 만큼 이에 대한 특별 세션 등도 고민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 집중돼 있는 인프라를 아시아 쪽으로 옮겨보겠다는 의도다.

김종진 이사장은 "아시아에서 세계 학회가 개최된다는 점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학자들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맞춰 아시아인의 고혈압 지표 등 그들이 공감하고 배울 수 있는 집중적인 연제들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세계 학회는 단순한 학술행사가 아닌 만큼 유관학회들과도 긴밀히 논의해 조인트 프로그램도 구성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국내 참가인원도 크게 늘어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