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기관운영에 관한 전반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기획상임이사에 의사출신으로는 처음 임용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윤석준 교수.
현재 심평원 심사평가연구소장이기도 한 윤 교수는 10일 예정된 취임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임기를 수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심평원의 기획상임이사는 보건복지부 인사로 채워졌던 것이 사실상 관례처럼 여겨져 왔던 자리.
윤 교수 또한 이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업무를 파악하고 의료계를 측면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갖고 있는 역량을 펼쳐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메디칼타임즈는 10일 고려의대 윤석준 교수가 심평원 기획상임이사로서 갖고 있는 계획을 들어봤다.
의대 교수와 심평원 심사평가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기획상임이사는 상근이사이기 때문에 겸직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 6일 고려의대 인사위원회로부터 인사명령을 통보받았다. 주5일 파견 형식인데 학교에 갈 수 없으니 사실상 휴직인 셈이다.
상근이사로서 심사평가연구소장을 겸직하는데 이것은 임시방편이다. 소장 공모 후 인사가 마무리되면 내려놓을 예정이다.
복지부 인사가 기획상임이사를 맡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심평원 기획상임이사는 복지부와 관계가 있던 인사가 맡아오던 자리였다. 하지만 지난 세월호 사태 이후 관피아 논란이 심해져 사실상 그게 불가능한 분위기가 돼 (내가) 임용된 것 같다.
그래서 심정적인 부분은 얼얼하다고 해야 할까. 업무상으로는 해보지 못했던 일들이 많아서 빨리 적응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심평원 규제개혁 TF는 원래 기획상임이사가 맡았던 업무였다. 당분간 연구소장에 이 업무까지 하게 되면 업무 하중이 상당할 것 같다.
규제개혁TF 부문은 나도 인사명령 발표와 동시에 알게 됐다. 원래 기획상임이사가 맡았던 일로 알고 있다. 일단 주어진 일이니 업무 인계를 받아 열심히 해야겠다.
손명세 심평원장도 의사출신이다. 기획상임이사까지 의사출신이 임명돼 의료계가 거는 기대가 크다.
연구소장으로 임명돼 1년 가까이 심평원에서 보냈다. 그동안 느낀 점은 의료계와 정부, 또는 외부 여러 각계의 이해관계 속에서 심평원이 완충지대 역할을 해야 한다는 판단이 들었다.
의사로서 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모든 측면에서 보탬이 되도록 갖고 있는 역량을 보태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