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흉부외과 개원의가 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학술지 발간을 위해 연구비 900만원을 쾌척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의료계 내에서 학술지 발간이나 연구비 지원은 학회가 개원의 단체를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에서 개원의가 학회에 연구비를 기부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특히 연구비 지원을 통해 학회 학술지가 SCI 등재 요건을 갖추게 됐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그 주인공은 하지정맥류 네트워크의원인 삼성흉부외과의원(대전·청주· 평촌·천안점) 박승준 대표원장.
그는 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가 SCI등재를 하려면 외부 연구비 수주를 통한 논문이 있어야한다는 요건을 두고, 기부처를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 즉시 각 네트워크 원장들과 논의를 거쳐 연구비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박승준 대표원장은 "흉부외과학회 학술지의 발전은 학회원 모두가 바라는 바"라며 "학술지가 국제저명학술지(SCI)에 등재 된다면 학회원으로서 영광스럽고 투고하는 입장에서도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뜻밖의 지원군을 만난 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는 적극 반기는 분위기다.
선경 이사장은 "선봉에서 힘들게 진료에 임하고 있는 의사회의 지원을 받으니 가슴이 벅차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학회와 의사회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전공의 교육에도 의사회의 참여가 필요하다"며 "내년부터는 학술대회를 공동 개최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