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성궤양의 건강보험 진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진료형태별로는 약국 약제비와 외래진료비 감소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7일 2008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궤양 및 십이지장궤양을 포함하는 '소화성궤양'의 진료인원은 2009년 251만2000명에서 2013년 206만8000명으로 1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화성궤양의 세부상병별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2013년 기준으로 위궤양이 121만167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상세불명부위의 소화성궤양이 52만2111명 ▲십이지장궤양이 31만5697명 순으로 나타났다.
2009년에서 2013년까지 진료인원 감소율은 상세불명의 소화성궤양이 7.0%로 가장 컸고, 십이지장궤양은 감소율이 1.6%로 가장 적었다.
2009년에서 2013년까지 소화성궤양의 건강보험 진료비를 살펴보면, 전체진료비는 2009년 3435억원에서 2013년 2350억 원으로 32% 감소했다.
특히 진료형태별로 보면 약국 약제비가 47%로 가장 많이 감소(연평균 14.7% 감소)했고, 외래진료비도 23%나 감소(연평균 6.4% 감소)했다.
입원진료비는 4% 감소(연평균 1.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진료인원 추이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09년에서 2013년까지 총 진료인원이 감소했으며, 특히 20대와 30대 연령층에서 감소율이 각각 연평균 10.5%, 9.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50대와 60대에서 감소율이 둔화되다가 70대 이상에서는 오히려 진료인원이 연평균 2.5%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소화기내과 전한호 교수는 "인구고령화로 노인층에서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소염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은 증가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로 인한 노인층에서 소화성 궤양의 발생도 더 증가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