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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 협동조합 출범…필러·백신 등 6품목 취급

박양명
발행날짜: 2014-12-01 11:46:32

다음달 홈페이지 오픈…"제 살 깎아먹기 덤핑 없을 것"

어려운 비뇨기과 개원가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협동조합이 출범했다.

협동조합은 진단, 치료와 관련된 의료기기와 의약품을 공동구매해 조합원에게 혜택을 돌려준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대한비뇨기과의사회는 30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 및 총회에서 '비뇨기과의사회 협동조합' 정관, 사업계획, 예산안을 확정하고 창립총회를 열었다.

비뇨기과의사회는 다음달 중 협동조합 홈페이지를 오픈해서 본격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협동조합은 비뇨기과의사회에서 총 출자금의 30%를 내고, 가입을 원하는 회원 1좌당 5만원만 내면 된다. 공동개원의 경우에는 대표자 한명만 가입하면 된다.

협동조합 주요 사업은 ▲조합원과 직원에 대한 상담, 교육 및 정보제공 ▲ 의료기기·의약품·소모품 판매대행 ▲컨설팅 및 마케팅 ▲광고 및 기획 전시 등이다.

그 중 의료기기·의약품·소모품 판매대행은 협동조합의 핵심 사업으로 유통 과정을 최소화 시키고, 최저가로 관련 물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비뇨기과의사회 도성훈 법제이사는 "과거에도 공동구매를 추진한 적이 있지만 잘 되지 않았다. 공동구매는 일정 수준의 인원이 모여 상시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회원 모두에게 전달되는 게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사회라는 단체에서 업체들과 협상하면 회원들에게 더 많은 이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뇨기과의사회는 협동조합에서 취급할 품목으로 ▲에스테틱용과 남성확대용 필러 ▲보톡스 ▲남성호르몬 주사제 2품목 ▲남성 압력요류검사(Pressure-flow study) 기기 ▲내시경 수술용 장비 ▲자궁경부암, 대상포진 등 백신이다.

비뇨기과의사회는 이들 품목을 최저가로 구매해서 조합원에게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취지는 좋지만 시장에서 이미 형성된 가격을 무시해 결과적으로 시장이 무너지게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도 이사는 "시장가보다 싸게 하는 것은 제 살 깎아먹기 밖에 안되기 때문에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가격과 관련된 부정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의사회 최초로 협동조합을 시행하는 만큼 성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