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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피부 개원가, 셀프성형 인기에 환자 줄까 전전긍긍

박양명
발행날짜: 2014-12-30 05:58:44

개원가 경영 타격 요인·부작용 환자 양산…의견 분분

코뽕, 쌍꺼풀 안경, 얼굴축소기, 초음파 마사지기까지, 최근 다양한 셀프성형 기구들이 등장하면서 성형외과, 피부과 환자가 줄어드는 것 아니느냐는 개원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셀프성형 기구 유행 "경영 타격 요인"

성형외과, 피부과 개원가에 따르면 최근 셀프성형 기구 유행으로 환자가 감소해 경영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걱정이 크다.

연예인들의 기구 사용 후기 등이 인터넷을 통해 회자되면서 비용 부담 때문에 성형수술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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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A성형외과의원 원장은 "올 한해 수술 없이도 성형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셀프성형 기구가 유행했다. 당장 수익의 직접적 타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불안요소인 것은 사실"이라고 우려했다.

B피부과의원 원장도 "피부 미용, 성형 시장은 일반의가 보는 시장이 훨씬 크기 때문에 경쟁도 더 심한 상황에서 셀프성형 기구는 경영에 타격을 충분히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수년전부터 반복된 부분…부작용 증가 우려"

수년 전부터 셀프 성형수술 기구의 유행은 반복돼 온 부분이라며 부작용 환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선례가 있기 때문이다. 수년 전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가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당시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받는 전신 제모는 5회 기준 100만원이 넘었지만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 가격은 69만원으로 더 저렴했다.

피부과 개원가는 가정용 레이저 제모기가 경영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서울 강남의 C성형외과 원장은 "비슷한 사례로 가정용 초음파 마사지기로 여드름을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결국에는 흉이 더 많이 생기는 사례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치료 횟수, 본인 부담비만 더 늘어나는 꼴"이라고 분석했다.

강남의 D성형외과 원장도 "옛날 쌍꺼풀 테이프가 유행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된다. 테이프 접착력 때문에 피부염 등의 부작용이 생겼다"며 "셀프성형 기구는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고 일시적인 효과만 나타낼 뿐"이라고 일축했다.